현대글로비스, 해운 영업익 비중 두 배로 성장

입력 2019-11-22 17:44 수정 2019-11-24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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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글로비스의 해운 부문이 올 들어 눈에 띄게 성장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현대글로비스의 3분기 누적 해운 부문 영업이익은 1056억 원으로, 전체 영업이익의 16.30%를 차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462억 원의 이익을 올려 8.92%의 비중에 머물렀던 것과 비교하면 1년 새 비중이 두 배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특히 매출액은 2조432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의 증가가 이뤄지지 않았음에도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난 것은 마진 개선 등 해운사업의 질적 성장의 결과로 풀이된다. 그 밖의 물류 부문과 유통 부문 역시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증가했지만 해운 부문의 성장폭이 가장 컸다.

해운업 비중의 확대 속에 현대글로비스의 전체 실적도 늘었다. 연결기준 누적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9.03% 증가한 13조4676억 원, 영업이익은 25.08% 늘어난 6481억 원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올해 3분기 기준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지분 23.29%,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현대자동차가 각각 6.71%, 4.88%를 보유 중이다. 화물을 운송하는 물류업과 상품 트레이딩 등을 포함한 유통업, 자동차선과 벌크선 등의 해운업을 영위하고 있다.

특히 올해 현대기아차의 수출 물량 60% 가량을 책임지고 있는 가운데, 연말 배선권 재협상을 앞두고 물량이 70%로 올라갈 수도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다만 내부거래 비중이 전체 매출의 70%에 육박하는 만큼 비계열사로부터의 매출 창출은 다소 아쉬운 점으로 꼽힌다. 3분기 회사의 내부거래 비중은 68.95%다.

이와 더불어 향후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작업 이벤트가 남아 있는 만큼 최대주주인 정 부회장의 지분 매각 시 자립성에 대한 의구심도 존재하는 상황이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현대모비스의 사업 일부를 분할한 후 현대글로비스와 합병하는 지배구조 개편안을 추진한 바 있다.

업계에선 현재 성장 중인 해운업이 내년 현대글로비스의 가치 등락의 키를 쥐고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계열사 관련 매출 비중이 높아 단가 인상의 여력에 한계가 있다”며 “지배구조 개편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불확실성으로 인해 밸류에이션 확장을 위해선 추가적인 비계열사 매출 확대를 통한 단가 상승 여력의 확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 “여느 운송업체 대비 탄탄한 재무구조를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3자 물량 운송으로 수익성을 창출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의구심이 있다”며 “밸류에이션 변화는 해운부문에서 시작돼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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