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 소리나는 '金펀드'

입력 2008-09-02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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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강세 영향 자금 빠져...추가하락 예상, 자산배분관점에서 보유

올해 초 유가를 비롯한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주목 받았던 '금펀드'가 맥을 못 추고 있다.

1일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기준 금펀드의 1개월 평균 수익률은 -10%를 넘어서고 있다.

이는 최근 하락폭이 컸던 중국펀드(-6.09%), 브라질펀드(-2.89%), 일본펀드(-5.41%) 보다 큰 하락폭이다.

펀드별로 살펴보면, '미래에셋맵스인덱스로골드재간접자투자신탁C-i'의 최근 1개월 수익률은 -9.13%로 금펀드 중 가장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하지만 기은SG운용의 '기은SG골드마이닝주식자C1클래스'는 -13.26%로 가장 낮은 수익률을 보이고 있으며 'SH골드파생상품 1-C'(-12.81%), 'KB골드파생상품C클래스'(-11.61%) 등도 모두 -10% 이상의 저조한 성적을 보이고 있다.

이는 달러강세로 인해 상품시장에서 자금이 빠져나가면서 금 가격이 하락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불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지난 7월 15일 온스당 989달러까지 치솟았던 금 가격은 급격히 하락해 한 달 만에 792.1달러까지 떨어졌다.

원달러 환율 역시 1일 현재 심리적 저항선인 1100원대를 거뜬히 넘어서기도 했다.

그렇다면, 이런 상황에서 금펀드를 어떻게 해야 할까?

전문가들은 금 가격의 추가 하락이 예상되기는 하지만, 분산투자 관점에서 보유하기를 권하고 있다.

SK증권 안정균 펀드애널리스트는 "원자재시장의 리스크가 확대되면서 원자재에 포함된 금 역시 리스크가 커졌다"며 "또한 상대적으로 안전한 자산은 달러로 자금이 이동하면서 달러 강세가 나타났고 달러약세에 헤지수단 격인 금 가격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는 "금 가격의 추가하락이 예상되지만, 달러 강세가 지금처럼 빠르게 진행되지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급락이 아니라 완만한 하락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국투자증권 양은희 펀드애널리스트는 "상품에 투자하면 주식자산의 수익률과 상관관계가 낮아 분산투자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그는 "최근 1년에는 마이너스 상관계수를 가져 상대적으로 주식과의 분산효과가 컸음을 알 수 있으며 최근 5년 이상의 구간에서도 산업재를 제외하면 마이너스를 보여 분산투자 효과가 있었다"고 분석했다.

양 펀드애널리스트는 "최근 25년으로 확장해 보더라도 대체적으로 낮은 상관관계를 보였으며 귀금속이 낮았다"며 "따라서 장기적으로 자산배분에 금을 포함하면 분산효과가 클 것"이라고 기대했다.

게다가 그는 "금 가격은 단기적으로 조정을 받을 수는 있겠지만, 금에 대한 투자는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이 상당기간 높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금펀드에 투자할 때에는 금 관련 주식에 투자하는 유형보다는 인플레이션 헤지와 가치보존의 특징이 뚜렷한 금 관련 파생상품에 투자하는 것을 권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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