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게임 실적 전망, 넷마블 ‘활짝’ 엔씨·넥슨 ‘숨고르기’

입력 2019-11-05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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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게임업체 실적이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반등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장기적인 게임침체기를 이겨낼 신작의 출시가 4분기에 몰려있다는 것이 그나마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게임업계 ‘빅3’ 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 등 3분기 실적발표를 앞두고 있다. 오는 7일 넥슨을 시작으로 12일 넷마블, 14일 엔씨소프트 순으로 실적발표가 예정돼 있다.

금융정보업체 FN가이드에 따르면 넷마블의 3분기 매출액은 6478억 원, 영업이익은 908억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달 발표한 잠정실적(매출액 6198억 원, 영업이익 860억 원)보다 소폭 상승한 수치다. 넷마블은 최근 웅진코웨이 지분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며 구독경제 시장 진출도 선언한 상태다.

여기에 지난 2분기에 출시한 ‘킹 오브 파이터즈 올스타’와 ‘일곱개의 대죄:그랜드크로스’ 등의 모바일 게임의 실적이 온전히 반영되며 실적이 상승한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넷마블은 이 두게임 외에 ‘BTS WORLD’ 등 3종의 게임이 대한민국 게임대상 후보군에 올라있다.

엔씨소프트는 매출액 3974억 원, 영업이익 1155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돼 전년 동기 대비 소폭 하락할 것으로 점쳐진다. 올해 신작 출시가 없던 만큼 기존 ‘리니지’ 시리즈가 실적을 견인해왔으며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인기가 식어 영업이익이 줄어든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올해 4분기 모바일 MMORPG ‘리니지2M’의 출시를 앞두고 있어 신규 매출원이 확보되는 4분기 이후 실적 개선이 이어질 것으로 분석된다.

▲V4 티저사이트 이미지.  (출처=넥슨)
▲V4 티저사이트 이미지. (출처=넥슨)

넥슨 역시 3분기 실적이 정체될 것으로 전망된다. 넥슨은 3분기 매출액 5500억 원, 영업이익 2200억 원으로 전망돼 전년 동기 대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실적을 견인해 온 ‘던전앤파이터’가 중국 시장에서 다소 주춤한 행보를 보이고 있지만 ‘메이플스토리’ 등 기존 작품들이 이러한 부진을 상쇄하고 있다. 여기에 올해 4월 출시한 모바일 게임 ‘트라하’의 실적까지 반영돼 현상유지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넥슨은 오는 7일 모바일 MMORPG ‘V4’를 출시해 4분기 게임시장을 잡기위한 경쟁에 돌입한다.

업계 관계자는 “빅3 게임사 모두 4분기에 신작을 출시해 경쟁을 시작하는 만큼 내년에는 실적이 상승 곡선으로 이어질 전망”이라며 “빅3 외에 국내 다른 게임사들의 경우 전체적으로 침체기를 겪고 있는 만큼 국내 게임시장 반등이 절실해 보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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