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 혁신, 미래," 내년 총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총선기획단 첫 회의가 5일 국회에서 열린 가운데, 첫 회의가 개최된 당 대표 회의실에는 이같은 키워드가 적힌 현수막이 걸렸다.
이날 회의에선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다수 의석 확보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날 "(다음 총선은) 문재인 정부가 성공적으로 개혁을 마무리하고 우리 당으로서도 재집권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선거"라고 말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가 이제 (임기의) 반이 지났는데 야당이 심하게 발목잡기를 해 중요한 입법을 못 한 것이 매우 많다"며 "정치개혁법, 검찰개혁법 등을 통과시켜야 하는 데 어려움이 많을 것"이라고 밝혔다.
총선기획단 단장인 윤호중 사무총장은 "20대 국회가 야당의 발목잡기로 '최악의 국회' 오명을 쓰고 있는데, 민주당이 지금껏 추구해온 '일하는 국회, 민생 국회'를 만들 총선이 돼야 한다"며 "이번 총선에 우리 당의 운명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운명이 달렸다는 각오로 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기획단에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에서 소신 발언을 해온 비주류 금태섭 의원과 여성, 청년을 다수 구성했다. 이는 당 안팎의 폭넓은 의견을 총선 전략에 반영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이중 민주당은 '조국 사태'를 거치며 중도층을 떠나게 한 '공정' 문제에 집중해 총선을 준비하겠다는 방침이다. 여성과 청년 등 소수자의 목소리 반영에도 목소리를 뒀다.
이 대표는 "15명의 기획단 위원 중 여성 5명, 청년 4명으로 구성해 여성과 청년의 목소리를 잘 담아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 총장은 "도덕성과 공정성에 대한 청년들의 강렬한 요구를 수용해 공천 과정에서부터 혁신적으로 준비하겠다"며 "여성·청년이 후보자가 되는 것을 넘어 공천 과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제도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후보자들의 도덕성 검증 기준도 더 강화하겠다"며 "최근 우리 당은 국회의원 자녀 대학 입시 전수조사 법안을 낸 바 있다. 우리 후보자가 되려는 분들에게 자녀 입시 부정이 있었는지 여부를 철저히 검증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국회가 품격 없는 국회가 되고 손가락질받는 국회가 되는 이유는 '막말'"이라며 "국회의원들은 말로 정치하는 사람들이기에 혐오 발언 이력이 있는 분들은 철저히 검증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