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대 초저금리 시대 진입 가능성이 커지면서 ‘인컴(일정 수익)’ 투자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저금리 기조는 9월부터 전 세계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미국을 선두로 인도ㆍ브라질 등 신흥국까지 속속 금리를 낮추면서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기준금리를 1.50~1.75%로 기존보다 0.25%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어 일본은행(BOJ)도 이미 마이너스(-) 상태인 기준금리를 향후 더 인하할 수 있다고 밝히면서 이 같은 기조가 지속할 것을 시사한 바 있다.
한국도 지난달 16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1.25%로 0.25%p 인하해 역대 최저 금리로 떨어졌다. 국민총생산(GDP) 성장률과 물가 등을 고려했을 때 내년에도 금리 인하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박정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질금리 기준으로 보면 여전히 국내 기준금리는 높은 수준으로 금리 인하의 효과는 미흡하다”며 “국내 경기 전반에 디플레이션 압력이 쉽게 해소되지 않으면서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설명했다.
금리는 떨어지지만 증시도 박스권 안에 갇히면서 마땅한 투자처가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따라서 이자수익ㆍ배당ㆍ분배금 등을 통해 ‘인컴(정기적 수익)’을 추구, 안정적이면서도 금리보다는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는 투자처가 주목받고 있다.
이경수 메리츠종금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저금리 현상이 이어지면서 금리수익ㆍ이자수익으로 얻을 수 있는 이익에 대한 기대치가 낮아졌다”며 “유사 상품 중에서 이자와 같은 형태로 지급될 수 있는 상품이 유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표적으로 채권, 고배당주, 리츠, 인컴펀드 등에 돈이 몰리고 있다. 채권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 설정액은 최근 3개월간(1일 기준) 6419억 원 늘었다. 또 지난달 30일 상장한 롯데리츠는 상장 직후 가격제한폭(30.00%)까지 오르는 등 상한가를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 센터장은 “최근 사건들로 ELSㆍDLS등 ‘중위험-중수익’ 상품이 안전하지 못하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안전한 곳으로 돈이 몰리고 있다”며 “4~5% 배당을 약속한 고배당주, 리츠 등이 대표적”이라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