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의 참사…일본 오키나와 '슈리성' 화재

입력 2019-10-31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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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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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새벽 과거 류큐(琉球) 왕국의 상징이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일본 오키나와(沖繩) 현 슈리성(首里城)터에 불이 나 나무로 지은 정전과 북전 등 주요 건물이 사라졌다.

일본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 47분께 “슈리성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는 119전화가 접수됐다. 소방차 20여 대가 출동해 진화에 나섰지만 슈리성의 정전과 북전, 남전이 거의 전소했다. 정전과 북전, 남전은 모두 목조 건물이다. 불은 슈리성 내 다른 건물로도 옮겨붙었다.

아직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경찰은 슈리성 주변 주민들에게 피난을 권유했다. 소방당국과 함께 화재 원인도 함께 조사하고 있다.

슈리성은 1492년 성립된 류쿠 왕국의 정치·외교·문화의 중심지로 1879년 마지막 왕인 쇼타이(尙泰)가 일본 메이지 정부에 넘겨주기까지 번성했다.

(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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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3년 국보로 지정된 슈리성은 태평양 전쟁 당시 미군과 일본군의 지상전이 전개된 오키나와 전투에서 일본 육군 32부대의 총사령부로 쓰이다 미군의 공격으로 소실됐다. 전후 성터는 류큐대학 캠퍼스로 사용됐다.

류큐대학이 다른 곳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복원 사업이 진행됐다. 1992년 오키나와의 일본 복귀 20주년을 기념해 국영공원으로 복원됐다. 화려한 붉은 색 정전은 류쿠 왕국 특유의 궁전 건축이며, 정전 앞 광장은 왕의 주요 의식이 거행됐다. 2000년 슈리성터가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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