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어넷 마켓리더스]낙관과 비관 팽팽… 균형점 찾기

입력 2008-08-28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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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코스피시장이 프로그램 매수를 등에 업고 하루 만에 소폭 반등했습니다.

간밤 뉴욕증시(26일)는 다양한 해석이 가능한 7월 FOMC 의사록과 7월 신규주택판매 등 애매한 각종 경제지표들 사이에서 등락을 거듭하다 보합권 혼조세로 마감했습니다.

소폭 하락출발한 코스피지수는 외국인 매물이 늘면서 오전장 한때 1460선까지 밀리며 연중 최저치를 갈아치우기도 했으나 프로그램 매수가 대거 유입되면서 오름세로 반전, 전일대비 3.67p(0.25%) 오른 1493.92p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외국인이 2862억원 순매도로 7거래일째 팔자행진을 이어갔고 개인도 1708억원 순매도로 나흘연속 매도에 치중했습니다. 반면 기관은 프로그램 매수를 중심으로 4482억원 매수우위를 보였습니다.

이날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2856억원)와 비차익거래(+2743억원)를 통한 고른 매수로 5599억원 순매수를 기록하며 지수 반등을 이끌었습니다.

한편 중국과 일본 증시는 이틀 연속 약세를 보였습니다. 올림픽 기간동안 하반기 경기둔화 우려를 선반영했다는 일각의 분석과 달리 상하이종합지수가 항공주들의 부진한 실적 발표와 더불어 0.34% 하락했고, 닛케이지수도 부동산시장 침체 우려로 0.20% 내렸습니다.

방향성 상실..경기방어株 선전, 바이오株 활약

ITㆍ조선 등 시장 영향력이 큰 대형주들이 하락하며 증시가 이렇다할 방향성을 찾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통신ㆍ전기가스ㆍ제약(바이오) 등의 경기방어株들이 강세를 나타냈습니다.

프로그램 매수가 뒷받침되는 시가총액 상위주라 현금확보가 용이해 외국인 현물매도의 표적이 돼버린 삼성전자(-1.85%)가 이틀째 하락한 것을 비롯해 하이닉스(-3.65%), LG디스플레이(-2.66%), 삼성전기(-3.12%) 등 IT 대형주들이 동반 약세를 기록한 가운데, LG전자가 1.92% 반등하며 IT업종의 체면을 살렸습니다.

너무 떨어져 저가매수시점이라는 증권사의 보고서 제시에도 불구 조선주들이 파생상품거래 손실 우려와 함께 조정흐름을 이어갔습니다.

인수의향서(LOI) 접수 마감을 앞둔 대우조선해양이 매각 기대감으로 1.87% 오른 반면, 대부분 조선주들은 내렸습니다. 삼성중공업(-1.71%)과 STX조선(-2.95%)이 하락했고 대우조선해양 인수전에 뛰어든 현대중공업(-2.87%)과 계열사 현대미포조선(-3.89%)도 인수전 참여에 따른 재무부담 우려가 맞물리며 연중 최저치를 경신했습니다.

온라인 자동차보험 확대에 따른 수지 악화 우려로 부진했던 보험주들이 이달말부터 시행되는 생명보험과 손해보험 상품 교차판매에 대한 기대로 모처럼 급등했습니다.

동부화재가 9.54% 폭등한 것을 비롯해 메리츠화재(5.38%), 현대해상(5.00%), 코리안리(4.42%), LIG손해보험(3.79%) 등이 올랐고 온라인 자동차보험시장에 진출한 삼성화재도 2.32% 상승했습니다.

업종별로는 보험(3.76%), 전기가스(2.16%), 금융(1.74%), 통신(1.69%), 철강금속(1.20%), 의약품(1.15%) 등이 올랐고, 의료정밀(-4.98%), 전기전자(-1.35%), 운수장비(-0.91%), 건설(-0.72%) 등은 내렸습니다.

자금악화설과 함께 신용등급 하향 검토대상에 오른 C&그룹주들이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C&상선(-10.58%)을 비롯해 C&우방랜드(-12.79%), C&우방(-10.47%), C&중공업(-1.85%) 등이 하락세를 이어갔습니다.

한편 전일 북한의 핵시설 불능화 중단 발표로 투자심리가 냉각된 재영솔루텍(하한가), 선도전기(-12.12%), 이화전기(-7.92%), 광명전기(-6.19%), 샤인시스템(-3.31%) 등 양시장의 남북경협주들이 큰폭 하락했습니다.

제이콤(상한가)이 황우석 박사의 장모가 최대주주로 있는 비티캠을 흡수합병한다는 소식에 줄기세포주 중심의 바이오주들이 횡보조정장의 대안주로 부각되며 무더기 급등세를 나타냈습니다.

에스티큐브, 중앙바이오텍, 산성피앤씨, 현대약품, 엔케이바이오 등이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고, 조아제약(13.60%), 대한뉴팜(8.93%), 아이비진(7.69%), 이노셀(6.67%), 크리스탈(6.10%), LG생명과학(3.30%) 등 바이오 테마주들과 경기침체에 둔감한 제약주들이 대거 강세를 나타냈습니다.

낙관과 비관 팽팽..균형점 찾기

간밤 뉴욕증시는 여러 경제지표를 두고 긍정적인 해석과 부정적인 해석이 팽팽하게 대립한 끝에 보합권 혼조세로 마감했습니다.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라는 속담과 같이 동일한 재료가 완전히 상반된 평가를 받는 것은 시장의 낙관심리와 비관심리가 어느정도 균형을 이루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 7월 FOMC 의사록은 `인플레이션 보다 경기하강 위험`에 무게를 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기준금리 동결을 통해 현재 인플레이션이 그리 심각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줬지만 한편으로는 경기침체가 오래 지속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남겼습니다.

월가가 가장 신뢰하는 주택가격지표인 케이스/쉴러 지수에 따르면 2분기 주택가격은 전분기대비 2.3% 내렸지만 전분기 하락률인 6.8%에 비해서는 개선됐습니다. 7월 신규주택판매는 전월대비 2.4% 증가했지만 전월수치의 하향 조정에 따른 착시효과도 일부 섞여있습니다.

허리케인 '구스타브'의 멕시코만 진입 가능성 예보로 유가가 올랐지만 에너지 관련주 등 상품주들이 오르며 증시를 방어하는 역할을 했습니다.

이처럼 각종 재료들이 호악재의 양면성을 지니고 있는 가운데, 재료를 수용하는 현재 시장의 심리는 어느 한쪽으로 기울지 않으려 애쓰는 듯한 모습입니다.

악재에 민감하고 또 대부분의 재료들이 악재로만 해석되는 약세장에서 벗어나 낙관과 비관이 어느정도 균형을 이루는 단계로 시장의 심리는 호전되는 분위기입니다.

S&P500지수는 전일 장대음봉의 약세 기운을 일부 지우는 팽이형 양봉을 기록했습니다. 하락추세선까지 흘러내리기보다 음구름층 하단부에서 하방경직성을 발휘하며 박스권 횡보의 수순을 밟을 가능성이 엿보입니다.

미결제약정의 지속 증가와 함께 매도 포지션을 고집했던 세력들이 포지션을 일부 청산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날 미결제약정은 전일대비 3494계약 감소했습니다.

아직은 이익실현 단계에 불과하므로 향후 추이를 좀더 지켜봐야 하겠으나, 신규 매도세력의 '약세기조 연장' 시나리오에 대한 자신감은 약해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단기 시세변곡점이 멀지 않음을 짐작케 합니다.

미결제약정의 지속 증가와 함께 매도 포지션을 고집했던 세력들이 포지션을 일부 청산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날 미결제약정은 전일대비 3494계약 감소했습니다.

아직은 이익실현 단계에 불과하므로 향후 추이를 좀더 지켜봐야 하겠으나, 신규 매도세력의 '약세기조 연장' 시나리오에 대한 자신감은 약해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단기 시세변곡점이 멀지 않음을 짐작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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