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민은행, 역RP로 41조 원 유동성 공급…5월 이후 최대 규모

입력 2019-10-22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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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인세 납부 기한 앞두고 기업 부담 덜어주려는 의도

▲중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 추이. 단위 %. 출처 블룸버그
▲중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 추이. 단위 %. 출처 블룸버그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22일(현지시간)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 발행을 통해 시중에서 2500억 위안(약 41조 원)어치의 유동성을 공급했으며 이는 5월 이후 최대 규모라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인민은행은 역RP 금리는 2.55%를 유지했다.

중국 경기둔화가 더욱 심해지는 가운데 인민은행은 시중 유동성을 적절히 조정해 경기를 부양하면서도 부채가 급증하는 것을 피하려 한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이번 유동성 공급은 이달 24일까지인 법인세 납부 기한을 앞두고 기업의 부담을 덜어주려는 의도다. 앞서 인민은행은 지난해에도 10월 25일까지 나흘간 4900억 위안에 달하는 유동성을 공급했다.

더 나아가 게리 알폰소 선완훙위안그룹 이사는 “인민은행이 현 시점에서 자금을 공급한 이유의 일부는 세금 시즌에 있지만 한편으로는 금융시스템에 충분한 유동성이 있음을 확실하게 하려는 것이 가장 큰 이유”라며 “그들은 시장이 잠잠해지기를 원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섬세한 방법을 쓰려 한다”고 풀이했다.

인민은행이 전날 예상을 깨고 사실상의 기준금리인 1년 만기 대출우대금리(LPR)를 4.2%로 동결하면서 중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5월 이후 최고치로 치솟기도 했다. 현지 언론매체들이 정부가 채권펀드 발행을 제한하려 한다고 전한 것도 중국 국채에 대한 투자심리를 약화시켰다. 중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이날 3.22%로 전일 대비 거의 변동이 없었다.

지난주 발표된 중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6.0%로 분기별 집계가 처음 발표된 1992년 이후 27년 만에 가장 낮았다.

이강 인민은행 총재는 지난주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 총회에 참석한 자리에서 대규모 통화정책 완화를 피력하는 대신 투자자들에게 중국이 높은 부채 수준을 통제하려 한다는 점을 거듭 상기시켰다.

래리 후 맥쿼리증권 중국 경제 대표는 “인민은행은 통화정책이 너무 긴축적이지도 완화적이지도 않는 것을 원한다”며 “경기둔화는 긴축정책을 펼칠 여지를 제한하지만 인플레이션은 반대로 통화정책을 지나치게 완화하는 것을 막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올해 말이 되면 인민은행은 경제를 지원하기 위해 느슨한 통화정책 기조를 취할 것”이라며 “이에 LPR가 계속해서 떨어지고 중국 국채 금리도 하락할 여지가 생길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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