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이 모바일 게임 ‘야생의 땅: 듀랑고(이하 듀랑고)’의 서비스 종료를 확정했다. 듀랑고가 서비스를 시작한 지 1년 10개월 만이다.
이은석 왓 스튜디오 총괄 프로듀서와 양승명 프로듀서는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듀랑고의 서비스를 종료하기로 결정했다”고 16일 밝혔다.
듀랑고는 5년 이상 개발과정을 거치고 수백억 원이 투입된 대형 모바일 게임이다. 원시 시대를 배경으로 탐험과 채집, 사냥, 건설 등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게임성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듀랑고는 지난해 열린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최우수상과 기술창작상 기획·시나이로 분야, 그래픽 등 3관왕을 차지하기도 했다.
특히 국내 서비스 이전부터 북미, 유럽, 동남아시아 등 14개 국가에서 해외 베타 테스트를 진행해 글로벌 유저들에게 인지도를 쌓아왔다. 글로벌 서비스 사전예약에만 200만 명이 넘는 유저가 몰리는 등 초반 기대감도 높았던 게임이다. 이정헌 넥슨 대표는 “듀랑고는 10년 이상 서비스될 게임으로 당장의 매출보다 장기적으로 바라볼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출시 초반 잦은 점검으로 인해 ‘점검의 땅 듀랑고’라는 오명을 입기도 했다. 이에 지난 5월에는 전 세계 10개 언어를 지원하며 글로벌 서비스에 나섰지만 흥행에 실패한 것이 서비스 종료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꼽힌다.
서비스 종료일은 오는 12월 18일이며 이로 인해 게임 내 코인 상품 수매가 불가능해졌다. 이용자들은 유료 듀랑고 코인에 한해 서비스 종료 전까지 환불신청 접수를 받아 환불을 진행할 수 있다.
이은석 총괄 프로듀서는 “듀랑고의 서비스는 끝나지만 듀랑고 세계의 또 다른 이야기들과 왓 스튜디오의 새로운 도전은 계속될 것”이라며 듀랑고와 함께 해준 시간이 소중한 추억으로 남을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