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포르테, “준중형차 시장 판도 바꾼다”

입력 2008-08-21 14:37 수정 2008-08-21 14:39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기아자동차가 29개월간 공들인 준중형 신차 포르테가 드디어 공개됐다. 기아차는 21일 서울 압구정동 기아차 영업본부 사옥에서 포르테 보도발표회를 열고 본격 시판에 들어갔다.

포르테는 지난 2003년 11월 쎄라토 출시 이후 5년 만에 선보이는 준중형급 새 모델이다. ‘포르테’는 ‘강하게’를 뜻하는 음악용어로, ‘준중형차 시장의 새로운 강자 탄생’이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편의장비는 준중형급 중 ‘최고’

기아 포르테는 현대 아반떼의 플랫폼을 이용해 휠베이스(앞뒤 바퀴 사이의 거리)가 2650mm로 같다. 그러나 트레드(좌우 바퀴 사이의 거리)는 앞 1555mm, 뒤 1565mm로 아반떼의 1545/1540mm보다 넓게 설계해 주행안전성에 더 무게를 뒀다.

엔진은 우선 1600cc 배기량의 가솔린과 디젤 두 가지로만 출시되며, 향후 2000cc 모델이 추가로 투입될 예정이다. 이 엔진들은 아반떼의 것과 배기량은 같지만, 출력이 향상되었고(가솔린 124마력, 디젤 128마력) 차체 중량은 더 가벼워 좀 더 파워풀한 주행이 가능하다.

연비는 1.6 가솔린 AT가 14.1km/ℓ, 디젤 MT가 16.1km/ℓ로, 아반떼는 물론이고 국내 준중형차 중 가장 우수하다. 1.6 디젤 AT는 16.5km/ℓ로 아반떼 1.6 디젤과 같다.

또한 포르테는 국내 준중형차 최초로 17인치 휠을 적용하고 편평률이 낮은 215/45 사이즈의 타이어를 적용해, 스포츠 드라이빙을 즐기는 젊은층에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포르테는 국내 준중형차 중 최초로 음성인식 DMB 내비게이션과 버튼 시동 스마트키, 슈퍼비전 클러스터를 장착해 ‘프리미엄 준중형차’로서의 면모를 갖췄다. 특히 앞뒤 장애물 표시장치는 최고급차에만 달리는 사양이어서 더욱 돋보인다.

이밖에도 ‘하이패스’ 자동요금 징수 시스템과 파워베이스 사운드 시스템, 리피터(일명 깜박이) 일체형 사이드 미러 등을 갖춰 동급 경쟁모델보다 앞선다.

포르테의 가격은 1.6 가솔린이 1193만~1845만원, 1.6 디젤이 1695만~1965만원으로 책정됐다. 그간 기아차 모델은 현대차의 동급 모델보다 가격이 낮게 책정되는 경향이 있었으나, 포르테는 오히려 아반떼보다 약간 높은 가격이 정해졌다.

기아차 관계자는 이에 대해 “동급에서 가장 우수한 편의장비와 성능을 갖췄기 때문에 가격 경쟁력도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기아차는 포르테의 내년도 판매목표를 내수 5만대, 수출 17만대 등 총 22만대로 잡았으며, 2010년부터는 수출을 20만대로 늘려 연간 25만대 판다는 목표치를 세웠다.

기아차는 이를 위해 전국 주요 거점에서 신차 설명회와 대규모 시승회를 여는 한편, 올가을 동유럽과 아시아, 중동, 중남미 등에 수출에 나서고 북미 시장에는 내년에 진출하다는 구상이다.

포르테의 등장으로 국내 준중형차 시장은 아반떼의 독주로 비롯된 ‘1강 3약’ 체제에서 ‘2강 2약’ 체제로 바뀔 전망이다. 올 연말 등장할 GM대우의 라세티 후속모델이 이 판도를 어떻게 바꿀지도 관심거리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2024 여의도 서울세계불꽃축제' 숨은 명당부터 사진 찍는 법 총정리 [그래픽 스토리]
  • "원영 공주님도 들었다고?"…올가을 트렌드, '스웨이드'의 재발견 [솔드아웃]
  • 수십명이 함께 뛰는 '러닝크루', 이제는 민폐족 됐다?
  • 고려아연 공개매수 돌입…주당 83만 원에 '전량 매수'
  • 중동 불안에 떠는 원유시장...국제유가, 배럴당 200달러까지 치솟나
  • "아직은 청춘이죠"…67세 택배기사의 하루 [포토로그]
  • 단독 건전성 急악화한 금고 150곳인데…새마을금고중앙회, 30곳 연체율만 점검 [새마을금고, 더 나빠졌다下]
  • 제18호 태풍 '끄라톤' 덮친 대만…무너지고 부서진 현장 모습 [포토]
  • 오늘의 상승종목

  • 10.0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3,804,000
    • +1.69%
    • 이더리움
    • 3,261,000
    • +2.32%
    • 비트코인 캐시
    • 437,100
    • +0.78%
    • 리플
    • 721
    • +1.84%
    • 솔라나
    • 192,900
    • +4.16%
    • 에이다
    • 475
    • +1.28%
    • 이오스
    • 642
    • +1.58%
    • 트론
    • 212
    • -0.93%
    • 스텔라루멘
    • 124
    • +0.81%
    • 비트코인에스브이
    • 62,150
    • +4.02%
    • 체인링크
    • 14,950
    • +3.68%
    • 샌드박스
    • 341
    • +2.7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