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부진으로 위축됐던 기업공개(IPO) 시장이 4분기 다시 되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대어급’ 코스피 기업들이 잇따라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했다. 상장 절차가 빠른 기업은 10월 말 상장이 예정된 롯데리츠다.
롯데리츠는 롯데쇼핑이 보유한 부동산 자산의 유동화를 목적으로 하는 부동산투자회사로, 공모 예정 금액은 4084억~4299억 원 수준이다. 다음 달 2일까지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한 후, 8~11일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을 진행할 계획이다.
침대 매트리스 및 가구 제조업체 지누스는 미국 아마존에서 매트리스 분야 베스트셀러에 오른 기업으로, 공모 예정 금액은 약 2417억~2719억 원 규모다.
대기업집단 계열사인 자이에스앤디와 한화시스템 역시 상장을 대기 중이다.
자이에스앤디는 GS건설의 자회사로, 공모 예정 금액은 약 370억~458억 원이며 상장은 11월 초로 예정돼 있다.
이밖에 한국조선해양이 지분 전량을 보유한 현대에너지솔루션이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했고, 최은영 전 한진해운 회장이 운영하는 유수홀딩스의 계열사 싸이버로지텍과 자동차 부품 업체 센트랄모텍은 예비심사를 청구한 상태다.
현재까지 올해 코스피 상장에 성공한 기업은 드림텍과 현대오토에버 등 두 곳이 전부다.
지난해엔 애경산업과 롯데정보통신, 티웨이항공, 우진아이엔에스, 이리츠코크렙, 신한알파리츠 등 6곳이 코스피에 상장됐다.
업계는 4분기 들어 IPO 예정 기업들이 기다리고 있는 만큼 올해 코스피 IPO 가뭄도 어느 정도 해소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