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투자가들, “美 금융위기에도 한국 투자 계속”

입력 2008-08-19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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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의 미국발 금융위기가 외국투자가들의 한국 투자계획에 미치는 영향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KOTRA는‘미국 금융위기가 외국인투자유치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기 위해 최근 미국, 일본, 캐나다, EU, 홍콩, 싱가포르 등 해외 10개국 소재 12개 무역관을 통해 제조업, 서비스업 등 다양한 분야의 투자유력 63개사를 인터뷰했다.

인터뷰에 참여한 기업 중 57개사가 ‘미국 금융위기에 영향을 받지 않고 한국 투자계획을 계속 추진한다’고 응답했으며, 6개사는 ‘투자를 연기 또는 보류한다’고 응답했다.

미국 금융위기가 한국 투자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지 않는 이유로는 ‘한국 투자가 장기적으로 아시아시장 확대 전략의 일부분이기 때문에 금융위기와 같은 산업외적 단기 변수가 큰 고려요소가 아니다’를 가장 많이 꼽았다. 싱가포르계 화학물 탱크터미널 업체 A사는 “한국은 우리회사 글로벌 탱크 유통망에서 중요한 전략적 요지다. 장기투자 특성상 금융시장 불안정으로 투자가 연기될 가능성은 적다”라고 말했다.

또한 캐나다, 유럽, 싱가포르 등 非달러화 결제지역 투자가들은 미국 금융위기로 인한 달러화 약세 및 자국통화 강세현상이 해외기업 매수 등 대외투자에 유리하게 작용한다며, 오히려 적극적으로 한국 투자기회를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캐나다계 엔지니어링업체 B사는 “원화대비 캐나다화 강세로 지금이 과거 어느 때보다 한국 투자에 유리한 시점”이라고 대답했다.

한편, ‘투자 연기 또는 보류’라고 답한 기업들은 투자계획 수립 초기단계에 있거나 내부자금이 부족한 중소형 투자사들이 많았다. 이들은 미국 금융위기 이후 금융기관들의 대출한도 제한 및 대출절차 강화로 자금조달에 애로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KOTRA 정동수 Invest KOREA 단장은 “투자유력사들이 미국 금융위기의 영향을 적게 받는 것은 다행이다. 그러나 투자유치현장에서 만나는 외투기업이나 투자유력사 CEO들은 경쟁국에 비해 여전히 뒤쳐진 한국의 투자환경을 투자확대 주저요인으로 지적한다”면서 “이미 진입한 투자사의 이탈방지와 지속적 외자유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투자환경을 OECD 선진국 수준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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