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올림픽 마케팅 열기 '후끈'

입력 2008-08-19 10:18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한국 팀의 금메달 수를 맞히면 1년간 비빔밥 무료 제공(금메달 마케팅)”, “88위안 이상 구매 고객에겐 쇼핑백 증정(숫자 마케팅)”, “올림픽 라인 제품 판매수익으로 ‘사랑의 학교’ 건설(공익 마케팅)”….

베이징올림픽 개막과 함께 중국에 진출한 한국기업들의 마케팅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중국이 ‘안전 올림픽’을 이유로 기업들에게 많은 규제를 했지만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동원해 활발한 마케팅을 펼치는 기업들이 있다. 최근 KOTRA는 이러한 내용의 ‘베이징올림픽 한국기업 마케팅 사례“ 보고서를 발표했다.

◆“금메달 수를 맞춰라”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한국이나 중국 대표팀의 메달 수에 따라 경품을 제공하는 금메달 마케팅. 베이징 소재 한국음식 전문점 ‘대장금’은 한국 대표팀 금메달 수를 알아맞히면 1년간 비빔밥을 무료로 제공한다. 유통업계는 이마트와 동방CJ가 눈에 띈다. 이마트는 중국 팀 금메달 수를 맞힌 사람에게 삼성 PDP TV 등을 경품으로 내걸었다. 또한 TV 홈쇼핑 동방CJ는 중국 대표팀이 금메달 60개 이상 획득하거나 110미터 허들선수 리우샹(劉翔)이 세계신기록으로 금메달을 따면 고객들에게 구매금액의 10%를 적립해주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8’과 ‘빨강’에 주목하라

뚜레쥬르(베이커리)는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숫자 8을 이용한 숫자 마케팅을 펼친다. 올림픽 기간에 88위안 이상 구매 고객에게 쇼핑백을 증정하고 모든 고객에게 추첨을 통해 최고 888위안 짜리 상품권을 제공한다.

캐주얼 스포츠 브랜드 EXR은 매장에서 고객들이 빨간색 탁구공에 올림픽 축원메시지를 쓰는 컬러마케팅을 기획했다. 탁구가 중국의 국기(國技)란 점에 착안한 것이다. 또 이랜드(의류)는 매장 분위기를 붉게 장식해 자사 제품과 올림픽을 연계하는 전략을 펼쳤다. 이 회사 관계자는 “8월은 비수기지만 올해는 이런 마케팅으로 고객 반응이 매우 좋다”고 효과를 전했다.

◆공익문화 마케팅도 한몫

EXR은 올림픽 홍보 티셔츠와 팔찌 등의 판매 수익금을 낙후지역인 감숙성(甘肅省)에 ‘사랑의 학교’ 건립 기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올림픽 선수촌 공급업체인 락앤락(밀폐용기)은 중국 환경보호기금에 용기와 장바구니를 기부해 ‘그린 레스토랑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올림픽 기간 동안 베이징 주요 레스토랑에서 남은 음식을 락앤락 용기에 싸가도록 해서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자는 공익 마케팅이다.

올림픽 이후 중국의 경기 급랭을 우려하는 시각이 있지만 아이디어를 가미한 올림픽 마케팅은 중국 소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는 것이 KOTRA의 분석이다. KOTRA 중국팀 박한진 차장은 “올림픽 기간 뿐만 아니라 지속적으로 현지화된 마케팅 전략을 개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강철원 사육사, 푸바오 만나러 중국행…팬 카메라에 포착
  • '나솔사계' 20기 정숙♥영호, 이별 후 재회…"새벽 4시까지 기다려, 35조항 납득"
  • 고꾸라진 비트코인, '공포·탐욕 지수' 1년 6개월만 최저치…겹악재 지속 [Bit코인]
  • 현대차, 하반기 ‘킹산직·연구직’ 신규 채용 나선다
  • 경찰 "시청역 사고 전 CCTV에 부부 다투는 모습 없어"
  • 푸틴 “트럼프 ‘종전계획’ 발언,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중”
  • “고액연봉도 필요 없다” 워라벨 찾아 금융사 짐싸고 나오는 MZ들
  • '연봉 7000만 원' 벌어야 결혼 성공?…실제 근로자 연봉과 비교해보니 [그래픽 스토리]
  • 오늘의 상승종목

  • 07.05 15:03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78,363,000
    • -5.85%
    • 이더리움
    • 4,143,000
    • -9.06%
    • 비트코인 캐시
    • 440,600
    • -13.95%
    • 리플
    • 582
    • -10.46%
    • 솔라나
    • 181,600
    • -5.56%
    • 에이다
    • 478
    • -14.34%
    • 이오스
    • 658
    • -15.53%
    • 트론
    • 176
    • -2.76%
    • 스텔라루멘
    • 114
    • -10.24%
    • 비트코인에스브이
    • 48,700
    • -15.23%
    • 체인링크
    • 16,660
    • -11.71%
    • 샌드박스
    • 370
    • -14.5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