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실적 냈다고 긴장 풀지 마라"

입력 2008-08-18 11:00 수정 2008-08-18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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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반석 LG화학 부회장, 현장경영…위기극복 해법 찾기 나서

"최고 실적 냈다고 긴장 풀지 마라, 위기에 대한 확실한 인식이 가장 중요하다."

김반석 LG화학 부회장이 위기극복을 위한 해법 찾기에 나서 업계의 눈길을 끌고 있다.

김 부회장이 직접 위기극복을 위한 해법을 찾아나선 것은 올해 하반기 경영환경이 더욱 악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김 부회장은 지난주부터 여수공장을 비롯해 나주·익산·울산·오창·청주·대산·기술연구원 등 국내 8개 전 사업장을 릴레이 방문해 사업현황을 점검하는 한편, 경영환경 악화에 따른 각 사업부문별 극복 방안을 집중 논의하고 있다.

첫 방문지인 여수공장에서 김 부회장은 "지난 2분기는 전 임직원들이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스피드' 경영에 매진한 결과 영업이익 5000억원 이상이라는 사상 최대의 탁월한 성과를 창출했다"고 격려했다.

이어 "그러나 최근 유가가 150달러 근처에서 110달러대로 급락하면서 초고유가 상황에 대해 무감각해지거나, 사상 최대실적을 냈다고 조직의 긴장감이 풀리고 속도감이 떨어져서는 절대 안 된다"고 강조했다.

김 부회장은 "110달러라는 지금의 유가수준도 지난해 평균치인 배럴당 80달러 미만과 비교한다면 우리에겐 유례없는 위기상황"이라며 "어려울 때 일수록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탁월한 성과를 내야 진정한 일등을 실현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김 부회장은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위기에 대한 확실한 인식이 가장 중요하다"며 "그동안 성공체험을 통해 쌓아온 한계돌파 능력을 바탕으로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김 부회장의 이러한 행보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최대 경영실적을 달성하는 등 높은 성과를 창출하고 있지만,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 긴장의 고삐를 늦추지 말아야 한다는 위기의식이 반영된 것이라고 LG화학측은 설명했다.

이와 함께 김 부회장은 위기를 극복하고,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사업전략 및 조직문화 측면에서 '핵심'에 집중할 것을 강조했다.

우선 사업전략적인 측면에서 '스피드' 경영의 바탕 위에 핵심사업 역량을 중심으로 LG화학의 잠재능력을 최대한 끌어낼 수 있는 핵심집중 전략을 추진해 나간다는 것.

김 부회장은 이 같이 말하고 "앞으로 어떠한 새로운 사업도 이러한 기준에 의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LG화학이 최근 기존 아크릴분야에서의 독자적인 공정기술 등을 기반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기 위해 아크릴산이 원료로 사용되는 SAP(고흡수성 수지)사업을 코오롱으로부터 인수한 것도 이러한 핵심집중 전략의 일환이라는 설명이다.

또한 김 부회장은 조직문화 측면에서도 "훌륭한 조직문화는 모방하기 어렵기 때문에 차별화된 경쟁력의 원천이 된다"며 "핵심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현재 추진하고 있는 보고·회의·퇴근문화 개선 활동 등 일하는 방식의 변화에 더욱 박차를 가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김 부회장은 목표란 ▲스스로 설정하며 ▲객관적으로 높은 수준이어야 하고 ▲꼭 달성해야 하는 3대 요소를 갖춰야 한다는 평소의 목표론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도전적인 목표를 설정한 후, 목표 달성에 필요한 핵심 분야에 시간과 노력을 집중 투입하여 고민하고, 몰입을 통한 아이디어 창출로 창의적인 해결방안을 찾아 하반기에도 반드시 목표를 달성하자"고 말했다.

한편 김 부회장은 각 지방사업장을 방문하면서 무더위 속에서 근무하는 임직원들을 격려하기 위해 '사원과의 대화' 등 간담회 자리도 함께 마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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