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통법 시대 나만의 생존 전략이 필요하다

입력 2008-08-18 09:07 수정 2008-08-18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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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화된 펀드 및 자산관리 시장 선점에 중점둬야

2009년 2월 국내 금융시장의 '무한경쟁'의 시대로 진입한다. 국내 금융시장의 기존 질서를 송두리째 뒤흔들 자본시장통합법(이하 자통법)이 내년 2월에 시행되는 것이다.

이에 관련 업계에서는 자통법 시행에 발맞춰 향후 새롭게 변화할 금융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몸집 키우기에 한창이다.

또한 거대 규모로 성장하게 될 자본시장 파이를 차세대 먹거리 사업으로 선정, 국내 대기업의 중·소형 증권사 인수와 신규 증권사 신설, 자산운용업 진출 등의 움직임이 활발하다.

하지만 국내 업체들이 골드만삭스와 메릴린치, 모건스탠리와 같은 글로벌 IB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단순히 몸집 불리기에서 벗어나 무한경쟁 시대를 헤쳐나갈 특성·차별화 등 자통법 시대의 나름대로의 생존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

본지에서는 자통법의 시행 취지와 향후 지각변동을 보일 금융업계 전반에 자통법 시행이 미칠 영향, 금융시장의 대표주자로서 증권금융업종들이 자통법 시대에서 살아남기 위한 생존 전략 등을 진단하고자 한다.

◆ 다양한 펀드상품 특화가 '중요'

자본시장통합법이 본격 시작되는 내년부터는 국내 펀드 시장에 일대 회오리가 몰아칠 것으로 보인다. 자통법이 10억원 이상의 자본금과 판매 인력이 충원될 경우 투자중개업 인가를 받을 수 있게 하고 있기 때문이다.

운용사들이 늘어나면서 펀드시장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 질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이런 상황에서 특정 상품에 대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고객을 확보하려는 운용사들이 더욱 많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무한경쟁 체제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대형화를 시도하거나 특화된 상품에서 전문성을 갖춘 펀드가 속속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그동안 국내에서는 허용이 안됐던 헤지펀드도 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투자 대상의 제한도 없어져 날씨나 탄소 배출권 등을 기초 자산으로 하는 상품 등 다양한 상품이 등장이 예상된다.

아울러 펀드 판매 채널의 다양화로 인해 그동안 원성이 많았던 수수료 체계도 현재보다 낮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기존 증권사들과 온라인 펀드 판매사들의 일대 격돌도 예상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운용사들의 난립으로 제 살 깍아먹기 경쟁이라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으나 결과적으로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선택의 폭이 넓어짐과 동시에 시장의 효용성이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자통법 시대 자산관리시장을 지배하라

자통법시대에 발맞춰 금융권에서는 자산관리시장으로 급격히 눈을 돌리면서 퇴직연금 유치전에 열을 올리고 있다. 특히 그동안 기업들의 퇴직보험과 퇴직신탁에 대한 법인세 감면 일몰이 오는 2010년에 도래함으로써 그 이후에는 퇴직연금에 대해서만 세제 혜택이 주어져 시장이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실제로 2009년 이후부터는 퇴직연금 시장이 성장 속도가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오는 2015년까지 가입자 수가 493만명에 최대 150조원의 적립규모가 이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같은 퇴직연금 시장의 급성장 가능성에 대해 금융권에서는 자산관리시장 선점이라는 목표로 본격적인 유치경쟁에 돌입하고 있다. 현재 국내 자산관리시장 규모는 2007년 말 400조원을 돌파한 이후 매년 20% 이상의 고성장을 이루고 있으며 2012년경에는 1070조원에 달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각 증권사들은 자산관리 부문 사업에 역점을 두고 있다. 굿모닝신한이 오는 2012년까지 40조원, 대신 2011년 100조원, 동양종금 10년내 100조원, 삼성 2010년 100조원, 한국투자증권이 2014년 100조원 등의 성장 목표를 세워두고 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자통법 시대가 도래할 경우 자산운용사가 급증하면서 다양한 펀드 상품 등이 출시돼 국내 자산관리 시장의 확대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며 "예금보다는 펀드나 퇴직연금 등 투자자산으로의 이동이 본격화될 것이다"고 분석했다.

증권사들도 자산관리 확대를 위한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주식펀드 등의 수수료 인하와 CMA 금리 인상 등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면서 자산관리를 중심으로 하는 투자은행(IB)으로 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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