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치 앞도 캄캄” 재계 총수들 현장으로...경영계획도 다시 들여다 본다

입력 2019-09-01 16:44 수정 2019-09-01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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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사진 가운데)이 지난달 26일 충남 아산에 위치한 삼성디스플레이 사업장에서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제공 삼성전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사진 가운데)이 지난달 26일 충남 아산에 위치한 삼성디스플레이 사업장에서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제공 삼성전자

한국경제를 둘러싼 대내외 환경이 최악의 상황으로 치달으면서 국내 기업들의 위기감도 커지고 있다.

일본의 ‘화이트리스트(안보 우방에 전략제품의 수출절차를 간소화하는 명단)’제외로 반도체 등 관련 제조업체의 생산 차질이 우려된 데다 미국과 중국이 9월 1일부터 상대국 상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며 무역전쟁의 골이 더욱더 깊어지면서 산업계는 ‘시계(視界) 제로’인 상태다.

특히 재계 1위 삼성은 이재용 부회장이 다시 재판에 임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지면서, 정상적인 경영 활동에 차질을 빚게 됐다.

국내외 상황이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렵게 나빠지면서 총수가 직접 나서 위기관리에 나서는가 하면 각 기업들은 내부적으로 경영계획을 백지상태에서 다시 들여다보려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1일 재계에 따르면 최근 사회·경제적 상황이 악화 일로로 치닫자 각 기업은 심각한 위기감을 호소하는 한편 일각에서는 하반기 경영계획 수정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주요 그룹 총수는 현장경영 행보에 적극적이다. 최근 위기에 따른 임직원들의 동요를 막고, 신사업 발굴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도록 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재계는 현 경영전략은 물론 중장기 비전까지 수정해야 할 처지로 몰리고 있다.

재계 한 관계자는 “미·중 무역전쟁, 일본의 경제보복, 널 뛰는 환율 등 각종 경제변수가 출렁이면서 적지 않은 기업이 올해 사업계획을 다시 들여다보고 있다”며 “(사업계획 수정이) 재계 내부적으로 암묵적인 이슈”라고 전했다.

SK하이닉스가 매그나칩반도체 파운드리사업 인수전에서 하차했고, 3일 매각 예비입찰을 앞둔 아시아나항공은 유찰설까지 돈다.

재계가 더 걱정하는 것은 앞으로의 사회 분위기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보수 정권 9년’의 폐해를 바로잡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컸지만, 최근 ‘소득 주도 성장’ ‘최저임금 1만 원’ ‘평화 경제’(남북 협력 경제) 등에서 나타난 사회적 갈등은 시대를 거꾸로 가는 듯한 기류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재계는 또 시장경제 시스템이 무너지면 국내외 기업의 투자에도 악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특히 경제가 더 나빠질 경우 계층 간 갈등과 반기업 정서가 심해질 것으로 걱정한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미·중 무역전쟁, 한·일 경제전쟁과 관련해 정부 무능한 대외 협상력과 외교에 거부감을 갖는 일부 국민의 반정부적 성향 등은 언제든 정부의 친노동 정책으로 표적을 옮겨 갈 수 있다. 사회적 갈등이 커질 경우 기업들에 부메랑으로 돌아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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