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지부, '독자행보' 선언

입력 2008-08-08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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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노조 현대차 지부와 사측의 협상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금속노조 현대차 지부는 지난 5월부터 해 온 중앙교섭을 일단락 짓고 임금협상 등 현대차 노사의 당사자 교섭으로 전환한다고 8일 밝혔다.

장규호 현대차 노조 공보부장은 "석 달간의 노사협상을 통해 내년부터 회사측이 산별교섭에 참여하기로 해 이런 선택을 하게 됐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전까지는 금속노조의 중앙 교섭 제시안 수정요구를 현대차 사측이 거부하면서 현대차 노사가 힘겨운 줄다리기를 계속해왔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 6, 7일 대각선 교섭을 갖고 중앙 교섭과 관련한 의견 접근안을 마련했지만 금속노조 정갑득 위원장이 금속노조 기준안에 미치지 못한다며 수용거부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노조는 지난 7일 교섭에서 “주간 연속 2교대제를 비롯한 지부 요구안에 대해 사측이 안을 제시할 것”을 촉구했으나 사측은 “중앙 교섭이 마무리되지 않아 지부 요구안에 대한 안을 제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노측은 “중앙 교섭보다 지부 교섭에 집중하자고 한 것은 사측”이라고 반박했고, 사측은 “중앙 교섭 제시안이 최종안이며, 지부 교섭을 진행하면서 또다시 중앙 교섭안을 거론할 수는 없다”고 밝힌 바 있다.

결국 현대차 지부는 노조의 핵심 쟁점 사안이 아닌 중앙 교섭안 대신 임금협상, 주간연속 2교대제 등 노조원들의 요구사항에 집중하기 위해 독자 노선을 선택한 것으로 해석된다.

현대차 지부 요청으로 이날 오전 10시 열릴 예정이었던 금속노조 중앙쟁의대책위 회의는 성원이 안 돼 8일 밤 9시에 속개된다. 금속노조 현대차 지부는 지부와 사측이 마련한 중앙 교섭 참여안을 금속노조가 부결시키자 향후 쟁대위에서 중앙 교섭 참여안을 재차 상정하고 다시 부결될 경우 중앙 교섭안을 배제하고 지부교섭을 중점 진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따라서 이날 밤 열릴 마라톤 회의에서 과연 현대차 지부가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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