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투자증권은 21일 모건스탠리 캐피탈 인터내셔널 지수(MSCI)의 분기 리밸런싱이 저점 매수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MSCI는 오는 28일 지수 리밸런싱을 실시한다.
김수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이번 리밸런싱으로 한국이 받을 영향을 추정하기 위해 7월 마지막 10영업일 중 한국이 가장 낮은 비중이었던 11.7%를 보수적으로 택했다”면서 “이번 리밸런싱으로 신흥시장(EM)내 한국의 비중은 11.7%에서 11.4%로 0.3%포인트 낮아진다”고 말했다. 여기서 MSCI EM 추종자금 1조5000억 달러, 패시브 비중 25%, 환율 1200원 등을 가정하면 국내 주식시장에서 1조3000억 원 내외의 자금이 이탈할 것으로 김 연구원은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8월 리밸런싱 상황이 5월과 비슷할 것이나 영향은 작을 것을 내다봤다. 그는 “8월 20일까지 외국인의 패시브 자금 누적 순매도가 1조4000억 원 정도 나왔는데, MSCI EM을 추종하는 대표적인 상장지수펀드(ETF)인 iShares MSCI EM ETF의 좌수 감소가 5월의 두 배 이상인 것을 고려하면 매도 강도가 5월만큼 세지 않다”면서 “리밸런싱 조정폭이 5월의 0.5%포인트보다 작은 0.3%포인트이기 때문에 리밸런싱 당일 유출 금액도 5월보다 작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김 연구원은 이번 MSCI 정기변경이 저점 매수의 기회라고 판단했다. 그는 “8월의 주가가 무역분쟁과 기계적 매도로 인한 가격 하향 조정을 보였다면, 9월은 개선되는 투자심리와 독일과 중국의 부양정책이 주가를 상방으로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