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전문가들 “바닥 예측 어렵다…추가하락 대비해야”

입력 2019-08-05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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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와 코스닥이 모두 연중 최저치를 경신하면서 시장은 그야말로 ‘패닉’에 휩싸였다. 전문가들은 최근 미·중 무역전쟁 심화와 일본 화이트리스트 제외 조치 등 대외 악재가 투자심리 패닉으로 이어진 데 따른 현상으로 풀이한다.

이창목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증시 급락의 원인은 지난 주말 미국 시장 급락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국산 제품 추가 관세 부과 발언, 일본의 한국 백색국가 제외 등 기존 원인과 같다”며 “하지만 시장 수급이 얇아 더 하락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김유겸 케이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코스피 하방 지지선의 경우 1930선으로 보고 있다”며 “이 수준에서는 변동성이 커도 추가 하락이 크게 발생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전문가 의견을 종합하면 사실상 대외 변수에서 해결의 실마리가 나오지 않는 한 증시에서 ‘바닥’ 전망은 의미가 없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한국 증시의 저평가된 밸류에이션으로는 저점 전망이 큰 의미가 없다는 이유에서다. 오현석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1950선마저 뚫리는 상황에서 지수 하단을 예측하는 것은 사실상 의미가 없다”면서 “통상 2000선 밑으로 떨어지는 것을 과매도 구간으로 보는데 이날 급락세는 펀더멘털로 설명하기에는 어려운 구간”이라고 말했다.

이경수 메리츠종금증권 센터장도 “외국인 투자자들의 우려가 원·달러 환율 급등으로 이어지면서 국내 투자자 심리까지도 악화시켰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밸류에이션 잣대로 현재 주가의 바닥 수준을 논하는 것은 의미가 크게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앞서 하단을 1980선으로 제시했지만 깨져버렸다”면서 “지금부터는 미지의 상황이라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반적으로 지수 밴드 추정은 기업 이익 추정치와 우리나라 경제, 경기 두 가지를 모두 고려해 추산한다”며 “그러나 이 선이 깨져버린 이상 투자자들의 심리나 여기서 비롯된 금융시장 불안정성이 증시에 더 크게 영향을 끼친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사실상 유의미한 반등이 당분간 어렵다는 전망이 많다.

김형렬 센터장은 “문제는 지난 미·중 무역협상 과정에서도 알 수 있듯 일본 수출규제 이슈에서도 합의에 이르기까지 상당한 마찰음이 있을 수밖에 없다”며 “악재 해소 시그널이 등장하더라도 회복하는 과정에서 상당한 변동성을 동반할 수밖에 없다”고 짚었다.

이창목 센터장은 “4분기 정도 돼야 반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수출 데이터가 회복되고 반도체 업황이 회복하는 경우에 한해서다”고 설명했다.

구용욱 미래에셋대우 리서치센터장은 “하방 밴드는 기술적 분석에 한정된다”며 “투자자들은 밴드 지수보다는 ‘보텀업’ 방식으로 실적 개선된 종목을 세밀하게 찾아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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