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 기회를 잡아라"

입력 2008-08-04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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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가가 지속되면서 기업들이 에너지절약을 위해 허리띠를 메고 있는 가운데 이를 기회로 부가가치를 극대화하는 기업들이 있다.

우선 부가가치를 극대화하는 기업으로 정유사도 빼놓을 수 없다.

SK에너지는 올해 상반기 역대 최대인 21조원의 매출을 올려 930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올 2분기에만 5324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에쓰오일(S-OIL)도 사상 처음으로 상반기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어섰으며 2분기에도 7076억원을 기록했다.

정유사들의 이러한 고수익은 고도화 시설 때문이다. 고도화설비는 값싼 벙커C유를 원료로 경유, 등유, 휘발유, 나프타 등 고부가가치 경질유를 생산하는 초고가 설비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고유가로 국내 수요가 줄었지만 경유·등유 등 신흥국 수출 수요가 늘어났다"며 "이러한 수출을 뒷받침 한 것은 고도화시설로 경질유 생산이 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정유사들의 영업실적을 두고 엇갈리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고유가를 이용해 소비자들에게 비싼 기름을 공급하고 있다는 비판과 함께 기름 한방울 나지 않는 나라에서 석유를 수출한 효자 기업이라는 것.

이와 함께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고유가를 활용해 부가가치를 극대화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KCC는 최근 태양광발전의 핵심 소재인 폴리실리콘을 미국에 처음 수출했다. 올해부터 2013년까지 세계 1위 태양광 업체인 솔라 파워사와 체결한 1억 달러 규모의 폴리실리콘을 공급하기로 한 계약에 따른 것이다.

LG그룹과 삼성물산은 태양광발전 산업에 들어가는 소재 뿐 아니라 제품, 시스템, 발전소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수직 계열화 체제를 갖추면서 영업력을 높이고 있다.

LG화학 역시 신에너지로 분류되는 2차전지에 들어가는 리튬폴리머, 리튬이온 전지를 상반기에만 3329억원 어치를 판매했다.

웅진에너지도 최근 대규모 폴리실리콘 공장을 조성하고 있어 앞으로 전망이 밝다.

고유가 시대를 기회로 준비해 온 정유, 신재생에너지 기업들의 비상이 언제까지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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