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도 인공지능(AI) 열풍…‘원격 제어에서 실시간 고장진단까지’

입력 2019-07-22 08:50 수정 2019-07-2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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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최초 각사별 기술력 인정…현대중 'ISS 솔루션' 대우조선 '사이버보안', 삼성중 '환경규제'

▲현대중공업이 최근 인도에 성공한 차세대 LNG선인 ‘프리즘 어질리티’. 이 선박은 2017년 업계 최초로 개발한 통합 스마트십 솔루션(ISS)이 탑재된 첫 사례
▲현대중공업이 최근 인도에 성공한 차세대 LNG선인 ‘프리즘 어질리티’. 이 선박은 2017년 업계 최초로 개발한 통합 스마트십 솔루션(ISS)이 탑재된 첫 사례

빅데이터·사물인터넷(IoT)·인공지능(AI) 등 4차산업혁명 기술이 선박을 더욱 똑똑한 ‘스마트십’으로 진화시키고 있다.

19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이 최근 인도에 성공한 18만 입방미터급 차세대 LNG선인 ‘프리즘 어질리티’는 2017년 업계 최초로 개발한 통합 스마트십 솔루션(ISS)이 탑재된 첫 사례다.

ISS은 화물창의 온도와 압력, 화물창 내 증발가스량은 물론 슬로싱(액체의 요동에 의해 발생하는 충격) 현상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할 수 있다.

또 항해사의 숙련도와 경험에 따라 달라지는 항해 방법을 표준화하고 운항 정보의 실시간 수집·분석을 통해 운항 효율성과 안전성을 높였다.

즉 운항 중 발생할 수 있는 변수를 미리 감지해 순조롭게 항해할 수 있는 최적의 항로를 제시, 시간은 물론 연료까지 절감할 수 있어 일석이조다.

대우조선해양은 얼마 전, 세계적 선급협회인 영국 로이드에서 스마트십 사이버 보안 솔루션 인증 상위등급을 획득했다.

이는 육상에서도 바다 위 떠 있는 선박에 대해 원격으로 감시하고 제어할 수 있는 수준의 스마트십 기술로 업계 최초로 ‘AL3’ 수준의 사이버 보안 등급을 인증받은 것이다.

보안 인증이 중요한 이유는 향후 궁극적인 ‘무인선박’이 현실화 될 때, 꼭 필요한 요소이기 때문이다. 무인선박의 경우 해킹을 통한 선박 절도, 물품 절취 등의 가능성이 매우 크며 이는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다.

아울러 원격 제어 기술은 날씨 등을 미리 파악해 보다 최적화 된 항로를 실시간으로 알려줄 수 있다. 역시 시간과 함께 연료를 절약할 수 있다. 아울러 빅데이터가 쌓일 경우 새로운 경로를 발견, 추가로 제시해 줄수도 있다.

이 기술이 보다 발전하면, 엔진의 이상 징후를 미리 감지해 문제 발생과 동시에 육상에서 원격 제어가 가능하게 된다. 현재로서는 엔진이 문제가 생겨도 경고음이 울리기까지는 선박에서 이를 감지할 수 없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미국 선급협회인 ABS로부터 이산화탄소 배출 규제에 대한 스마트십 기술 인증을 국내 업계 최초로 획득했다.

삼성중공업의 스마트십 솔루션인 ‘인텔리만 십’에 적용된 이 기술은 시스템에서 자동으로 △출발 및 도착 위치정보와 시간 기록 △운항 상태에 따른 연료 사용량 및 이산화탄소 배출량 실시간 모니터링 △축적된 데이터 활용으로 운항 리포트 생성 등을 수행해낸다. 이는 오류를 최소화하고, 선박 운영 효율을 극대화시킬 수 있다.

인텔리만 십은 삼성중공업의 차세대 스마트십 솔루션이다. 선박과 관련된 모든 데이터를 최신 정보통신기술(ICT)로 통합 관리, 육상에서 선단 운영 및 생애주기 서비스까지 가능하다. 한 마디로 육·해상 통합형 시스템이다.

이 중 해상에 적용되는 선내 솔루션인 ‘에스베슬(SVESSEL)’은 △최적 운항 계획 수립 △연료 소모량 및 선박 안전성 감시 △자동 보고 기능을 제공한다. 이 솔루션은 삼성중공업이 얼마전 수주한 수에즈 운하 통과용 최대 선형인 원유운반선에도 탑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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