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억 횡령' 정한근 도피 21년 만에 재판 시작... 검찰 "추가 기소할 것"

입력 2019-07-18 11:06 수정 2019-07-18 13:26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도피 생활 중 해외에서 붙잡힌 한보그룹 정태수 회장의 넷째 아들 정한근 씨. 정 씨는 한보그룹 자회사인 동아시아가스 자금 약 323억 원을 횡령하고 국외로 자금을 빼돌린 혐의를 받는다.(뉴시스)
▲도피 생활 중 해외에서 붙잡힌 한보그룹 정태수 회장의 넷째 아들 정한근 씨. 정 씨는 한보그룹 자회사인 동아시아가스 자금 약 323억 원을 횡령하고 국외로 자금을 빼돌린 혐의를 받는다.(뉴시스)

한보그룹 자회사의 자금 320억여 원을 빼돌려 21년 동안 해외에서 도피 생활을 하다 붙잡힌 고(故) 정태수 전 한보그룹 회장의 3남 정한근(54) 씨의 재판이 11년 만에 시작됐다. 검찰 측은 정 씨에 대한 추가 기소 입장을 밝혔다.

서울중앙지법 형사32부(재판장 윤종섭 부장판사)는 18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재산국외도피)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정 씨의 첫 공판준비기일을 진행했다. 공판준비기일은 피고인의 출석 의무가 없어 정 씨는 이날 법정에 나오지 않았다.

검찰은 “피고인이 1998년 6월에 수사를 받다가 해외로 도피한 혐의를 추가로 기소할 것이다”며 “동아시아가스(EAGC)가 러시아 회사에 지분 27.5%를 취득했는데 이 사건 공소 사실에는 20%만 포함돼 있어서 이후에 나머지 7.5% 매각한 부분에 대해 병합 기소의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범 일부가 정 씨 몰래 금액을 횡령하거나 편취한 게 있다”며 “이 부분은 해당 금액만큼 감액의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정 씨의 2차 공판준비기일은 다음 달 21일 오전 10시에 진행한다.

검찰에 따르면 정 씨는 1997년 11월 한보그룹의 자회사 EAGC의 자금 약 323억 원을 횡령해 스위스의 비밀 계좌로 빼돌렸다. 그는 해당 혐의로 1998년 6월 서울중앙지검에서 한 차례 조사를 받은 뒤 도주했다. 그해 7월 법원에서 구속영장이 발부됐지만 소재 파악이 어려워 영장이 집행되지 못했다.

검찰은 정 씨 혐의에 대한 공소시효가 임박하자 2008년 9월 재산국외도피 및 횡령 혐의로 불구속기소 했다. 피의자가 해외로 도피한 경우 공소시효가 정지된다. 그러나 검찰은 정 씨가 출국 기록을 남기지 않고 해외로 밀항해 공소시효 정지 제도를 적용할 수 없게 되자 불가피하게 기소했다.

정 씨는 국세 253억 원을 체납한 혐의도 받는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2024 여의도 서울세계불꽃축제' 숨은 명당부터 사진 찍는 법 총정리 [그래픽 스토리]
  • "원영 공주님도 들었다고?"…올가을 트렌드, '스웨이드'의 재발견 [솔드아웃]
  • '50-50' 대기록 쓴 오타니 제친 저지, 베이스볼 다이제스트 'MLB 올해의 선수'
  • "오늘 이 옷은 어때요?"…AI가 내일 뭐 입을지 추천해준다
  • “이스라엘, 헤즈볼라 수장 후계자 겨낭 공습 지속…사망 가능성”
  • "아직은 청춘이죠"…67세 택배기사의 하루 [포토로그]
  • 뉴욕증시, ‘깜짝 고용’에 상승…미 10년물 국채 금리 4% 육박
  • 끊이지 않는 코인 도난 사고…주요 사례 3가지는?
  • 오늘의 상승종목

  • 10.0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3,991,000
    • +1.55%
    • 이더리움
    • 3,273,000
    • +2.06%
    • 비트코인 캐시
    • 438,300
    • +1.18%
    • 리플
    • 719
    • +1.99%
    • 솔라나
    • 195,100
    • +3.34%
    • 에이다
    • 477
    • +0.63%
    • 이오스
    • 641
    • +1.42%
    • 트론
    • 208
    • -1.89%
    • 스텔라루멘
    • 125
    • +2.46%
    • 비트코인에스브이
    • 62,050
    • +2.06%
    • 체인링크
    • 15,340
    • +3.58%
    • 샌드박스
    • 344
    • +2.9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