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외복지재단, 제7회 성천상 수상자에 ‘청산도 생명 지킴이’ 이강안 원장 선정

입력 2019-07-15 09:44 수정 2019-07-15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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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JW홀딩스)
(사진제공=JW홀딩스)

전라남도 최남단 청산도에서 홀로 인술을 펼치며 여생을 바치고 있는 이강안(83ㆍ사진) 푸른뫼중앙의원 원장이 올해 성천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JW그룹의 공익재단인 중외학술복지재단은 제7회 성천상 수상자로 이 원장을 선정했다고 15일 밝혔다.

성천상은 국내 최초 수액제 개발과 필수의약품 공급을 통해 국민 보건 향상에 기여한 고(故) 성천 이기석 선생의 ‘생명존중’ 정신을 기려 음지에서 묵묵히 희생과 헌신을 통해 인류 복지 증진에 커다란 공헌을 한 참의료인을 발굴하기 위해 제정된 상이다.

이 원장은 ‘부와 명예보다 희생과 나눔으로 더불어 사는 것이 진정한 삶’이라는 신념 아래 안정된 노후 생활 대신 아무런 연고가 없는 전남 완도군 청산도와 인근 섬마을의 유일한 의사로서 16년째 헌신하고 있다. 1962년 전남대 의과대학을 졸업한 그는 잠실병원 부원장, 혜민병원 원장을 거쳐 1993년 서울 화곡동에서 이강안 의원을 개원해 10년간 운영했다. 이후 근무 의사가 없어 폐원 위기에 처한 푸른뫼중앙의원의 소식을 접하고 2004년 원장을 자임했다.

당시 청산도는 내륙으로 향하는 배편이 하루 1번밖에 없을 정도로 고립된 환경으로, 어업과 농업에 종사하는 고령 환자가 많아 응급상황이 수시로 발생하는 곳이었다. 푸른뫼중앙의원은 약 2200여 명이 살고 있는 청산도의 유일한 의료기관으로 2003년 설립됐지만 1년 동안 의사가 4차례나 바뀔 정도로 의료 환경이 열악했다.

이 원장은 생업에 바쁜 주민들을 위해 오전 7시 40분부터 진료를 시작해 하루 평균 120명의 환자를 돌본다. 지난 16년간 수행한 외래진료는 48만 건에 달한다. 진료시간 외에도 환자 가정을 수시로 방문해 환자들의 건강 상태를 살피고 인근 섬인 여서도, 모도까지 배편으로 왕진을 다닌다.

아울러 형편이 어려운 이웃에게 쌀과 고기를 지원하며 매년 청소년들에게 장학금을 기증하고 외로운 노인들을 위해 경로잔치를 여는 등 매년 1000만 원 이상의 기부활동을 실천하고 있다.

이성낙 성천상위원회 위원장(가천의대 명예총장)은 “안정된 노후의 삶을 포기하고 섬마을 주민들을 위해 자신의 노년을 바친 이강안 원장의 삶이 성천 이기석 선생의 생명존중 정신과 부합된다”고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시상식은 다음 달 27일 홀리데이 인 광주호텔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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