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추가 규제 우려… 삼성 미래 성장동력 멈추나

입력 2019-07-11 15:27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시스템 반도체 비전 선포식’이 열린 삼성전자 화성캠퍼스 부품연구동에서 세계 최초 EUV(극자외선)공정 7나노로 출하된 웨이퍼ㆍ칩에 서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시스템 반도체 비전 선포식’이 열린 삼성전자 화성캠퍼스 부품연구동에서 세계 최초 EUV(극자외선)공정 7나노로 출하된 웨이퍼ㆍ칩에 서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일본의 우리나라에 대한 반도체 핵심 소재 추가 규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가 시스템반도체 1위를 위해 내세운 첨단 극자외선(EUV) 기술공정이 타깃이다.

이미 규제가 확정된 EUV용 포토리지스트(PR)는 일본 외에 대체 가능한 업체가 없고, 추가 규제 가능성이 제기된 블랭크 마스크 또한 EUV용 제품을 일본 업체가 독점하고 있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일본이 추가로 규제할 가능성이 큰 반도체 관련 품목은 집적회로(IC), 전력반도체(PMIC), 리소그래피 장비, 이온주입기, 웨이퍼, 블랭크 마스크 등이다.

모두 일본 수출 규제의 주요 근거로 작용하고 있는 ‘수출무역관리령’의 통제대상품목(1∼15항)에 포함된 제품들이다. 이 가운데 가장 문제가 되는 품목은 블랭크 마스크다. 블랭크(blank) 마스크는 노광 공정에 사용되는 포토마스크의 원재료다. 반도체 공정이 미세화하며 그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특히 일본 업체인 호야의 제품 품질이 매우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내 호야 제품 비중도 60%에 달한다. NH투자증권 도현우 연구원은 “EUV용 블랭크 마스크는 일본 호야가 독점 생산 중”이라며 “국내 에스앤에스텍 등의 블랭크 마스크는 글로벌 업체 대비 기술력이 다소 부족하다”고 말했다.

웨이퍼 역시 일본을 대체하기 어려운 품목이다. 도현우 연구원은 “웨이퍼의 경우, 일본 섬코나 신에츠의 기술력이 가장 뛰어나다”며 “국내 반도체 업체도 이들 제품을 가장 선호한다”고 말했다. 수출 규제 품목에 포함된 EUV용 포토리지스트 역시 일본 JSR, 신에츠 등이 공급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비전 2030’을 선포하며 시스템 반도체 강화의 일환으로 EUV 라인의 생산 확대를 발표한 바 있다. 지난 4월 7나노 EUV 양산에 성공, 현재는 소규모 생산라인을 가동하고 있다.

소재 공급이 끊긴다면, 내년 1월 본격 가동될 예정인 화성의 EUV 전용 생산라인의 운영에 큰 차질을 빚게 된다. 지난 4월 문재인 대통령이 찾은 EUV 건설현장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이거 짓는 돈이 인천공항 3개 짓는 비용”이라며 투자 규모를 강조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핵심성장산업 중 하나가 시스템 반도체고, 이를 이끄는 기술이 EUV”라며 “사태가 장기화한다면 대한민국 반도체의 미래가 멈추는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클린룸 반도체 생산현장. 사진제공 삼성전자
▲삼성전자 클린룸 반도체 생산현장. 사진제공 삼성전자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10명 중 8명 "하반기 경영여건 어렵다"…관치보다 '정치금융' 더 압박[금융사 CEO 설문조사]
  • 비트코인, ETF 유입에 투심 회복…이더리움 ETF 승인 '오매불망' [Bit코인]
  • “이젠 싼 맛 말고 제맛”…K브랜드로 中독 벗어난다
  • "청약 기회 2년 날렸다"…공사비 급등에 또 취소된 사전청약 사업
  • [뉴욕인사이트] 고용 지표에 쏠리는 눈…하반기 황소장 이어가나
  • “잠재력만 봅니다” 부실 상장·관리 여전...파두·시큐레터 투자자 ‘피눈물’ [기술특례상장 명과 암②]
  • 유사투자자문업, 정보·운영 제각각…8월 자본법 개정안 시행에 당국 부담도 ↑ [유사투자자문업 관리실태]②
  • 서울 지하철 3호선 대치역서 배터리 화재…"현재 정상운행 중"
  • 오늘의 상승종목

  • 07.01 14:27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8,992,000
    • +4.15%
    • 이더리움
    • 4,898,000
    • +3.6%
    • 비트코인 캐시
    • 551,500
    • +2.51%
    • 리플
    • 672
    • +1.51%
    • 솔라나
    • 207,800
    • +7.61%
    • 에이다
    • 561
    • +4.47%
    • 이오스
    • 818
    • +3.41%
    • 트론
    • 175
    • -0.57%
    • 스텔라루멘
    • 130
    • +2.36%
    • 비트코인에스브이
    • 63,250
    • +3.69%
    • 체인링크
    • 20,140
    • +6.34%
    • 샌드박스
    • 468
    • +2.4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