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가 보는 신용위기 리스크 정말 위기인가?

입력 2008-07-30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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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의 세계금융안정보고서(Global Financial Stability Report)가 다시 한번 미국 주택경기와 신용위기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피력하고 있는 가운데 증권가 일각에서는 또 다른 관점에서 살펴 볼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즉, 신용위기에도 불구하고 최근 전세계 금융기관들의 자산손실 규모가 크게 확대되고 있지 않고 자본확충 규모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다는 분석이다.

동양종금증권 이재만 애널리스트는 30일 "지난해 4분기를 정점으로 금융기관들의 분기별 자본손실 규모는 크게 확대되고 있지 않는 반면 자본확충 규모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신용위기에 관련해 미국, 유럽, 아시아 금융기관의 서브프라임관련(여타 부실 포함) 자산손실 규모가 4690억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의 자산손실 규모가 3350억 달러였다는 점을 감안시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이나 같은 기간동안 자본확충 규모도 1253억 달러에서 3450억달러 증가 했다.

또한 최근 신용위기로 인해서 금융업종의 가격이 크게 하락하면서 인수합병(M&A)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6월 전세계 M&A 규모는 3393달러(Bloomberg 기준)로 이 중 금융기관(은행, 금융서비스, 보험업종만 포함)의 M&A 비중은 29.4%로 4월을 저점으로 지속적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이 역시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금융기관의 분기별 자본손실 규모가 추가적으로 확대되고 있지 않다는 점과 최근 금융업종에 대한 M&A가 재차 활성화 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지난해 11월 이후 국내를 비롯한 글로벌 증시 조정 기간동안 신용위기에 대한 리스크는 이미 상당 부분 반영된 상황이다"고 판단했다.

다만 그는 "IMF 의 보고서에서 중요한 지적 중 하나는 금융부문의 위험이 실물경제로 확산되고 있음을 지적했다는 점은 간과할 수 없을 것이다"며 "실제로 IMF 의 전세계 GDP 성장률 전망치를 보면, 2008년과 2009년은 각각 4.1%와 3.9%로 2007년 5.0%에 비해서 크게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특히 신흥지역에 대해서 인플레이션 위험이 크게 부각되고 있다. 중국,러시아, 한국 등 6개 신흥국 소비자물가상승률의 단순 평균은 최근 7.3%로 2007년 평균치인 4.4% 보다 크게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2002년 이후 물가상승률이 높았던 구간의 신흥국 증시도 부진했다는 점을 감안 시 IMF가 지적한 체계적인 위험(경기 하락과 물가상승)은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문제는 신흥국이 인플레이션 리스크 억제를 위해서 긴축통화정책을 실행시 유동성이 축소되고 이로 인해서 증시로 유입될 자금이 적어지는 것이지만 현재 이 상황까지 진행될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했다.

그는 "대표적으로 긴축의 우려가 높았던 중국의 경우를 보면, 후진타오 국가주석이 하반기 경제운용대책 회의에서 기존의 경기과열과 물가상승 억제 정책에서 경제성장 유지와 물가 상승 억제정책으로 선회했다는 점과 올해 3분기 물가상승률이 전분기보다 -1.6%p 가 낮은 6.1%로 예상하고 있다는 점 등을 감안시 급격한 정책금리 인상 가능성은 낮은 것이다"고 전했다.

특히 국내의 경우도 유동성 축소에 대한 우려는 아직 기우(杞憂)에 해당한다는 내다봤다다.

그는 "물론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서 정책금리 인상 여지가 남아 있긴 하지만, 7월 현재 국내 주식형수익증권 순증금액(설정액 기준)이 2.3조원으로 월간 기준으로 5월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국내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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