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서 전기차·하이브리드차 ‘소음’ 의무화...제조사 개발 착수

입력 2019-07-02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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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진소음 강제법 발효...향후 휘발유 경유 차량 판매 금지

▲전기차 충전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전기차 충전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이달부터 유럽연합(EU)에서 판매되는 전기자동차와 하이브리드차 새 모델은 음향 경고 시스템(AVAS)을 설치해야 한다.

CNN에 따르면 EU 집행위원회는 1일(현지시간)부터 EU 내에서 개발 및 판매되는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새 모델 전체에 엔진 소음을 내는 AVAS를 설치하도록 했다. 2021년 7월부터는 적용 대상이 EU에 등록된 모든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로 확대된다.

유럽의회는 관련 법률을 2014년 통과시켰다. 이후 5년간의 계도기간을 거쳐 이날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영국 정부는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가 후진할 때나 시속 12마일(19.3㎞) 미만으로 주행할 때 엔진 소리를 켜야 한다고 밝혔다.

이 시스템이 내는 엔진소리는 내연기관 자동차 소리와 비슷하며 운전자는 원할 때 소리를 일시적으로 끌 수 있다.

모터를 쓰는 전기차, 모터와 엔진을 함께 쓰는 하이브리드차는 내연기관 자동차와 달리 엔진소음이 없거나 없어질 때가 있다.

이 때문에 시각장애인 등 보행자들의 안전이 위협을 받는다는 문제가 제기돼 왔다.

마이클 엘리스 영국 교통부 장관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정부는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같은 환경친화적 운송수단의 이점을 모두가 누리길 바란다”며 “이번 조치로 보행자들은 도로를 건널 때 안전에 대한 신뢰를 더 갖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영국 왕립시각장애인협회(RNIB)도 “수년간 캠페인을 진행했다”며 “우리는 새로운 규제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도요타, 재규어를 포함한 일부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이미 AVAS 시스템 개발에 들어갔다. BMW는 영화 음악의 거장, 한스 짐머에게 전기차인 BMW 비전 엠 넥스트(BMW Vision M Next)를 위한 음향 개발을 맡겼다.

EU뿐만 아니라 미국도 비슷한 규제를 검토하고 있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내년 말부터 모든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를 대상으로 시속 약 19마일 미만 주행 시 엔진소음을 내도록 강제할 예정이다.

전기차는 환경오염을 줄일 미래차로 주목받고 있다. 그 일환으로 각국 정부는 점차 휘발유 차량과 경유 차량 판매 금지에 들어간다. 영국과 프랑스는 2040년부터 휘발유 및 경유 차량 판매를 금지할 계획이고 인도는 더 빠른 2030년까지 모두 전기차로 교체한다는 목표를 밝혔다.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도 관련 계획 논의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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