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주식투자비중 40%까지 늘린다

입력 2008-07-29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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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춘 이사장, “주식투자비중 늘리고, 해외투자 확대할 것”

"국민연금의 운용수익률은 지난 2000년 이후 낮아지는 추세에 있으며 해외 연기금보다 부진한 상황이다. 이러한 차이는 자산구성의 차이에서 비롯된다고 진단해 수익률 제고를 위한 포트폴리오 재편에 나설 계획이다."

박해춘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29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향후 전략을 발표했다.

이날 국민연금공단은 기금 운용수익률 2%p제고 전략으로 ▲포트폴리오재편 ▲주식비중의 확대 ▲대체투자 확대 ▲신규투자대상 발굴 ▲해외투자 확대 등을 제시했다.

최근 3년간 국민연금의 운용수익률은 6.1%에 달하고 있다. 이를 포트폴리오 재편과 운용역량 강화로 8%대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것.

박 이사장은 "운용수익률을 높이면 연금 보험료를 인상하거나 지급률을 인하하는 것과 동일한 재정안정화 효과로 국민부담을 줄일 수 있다"며 "아울러 1%p 더 높이면 기금소진 연도를 9년 연장하거나 보험료율을 2%p 인하하는 효과를 가져온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국민연금은 채권비중을 2007년말 80%에서 2012년말 50%로 축소하는 반면 주식비중은 현재의 17.5%에서 40%로, 대체투자비중을 2.5%에서 10%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박 이사장은 "국내 주식의 경우 국민연금의 시장 비중이 현재 3.3%에 달하는 만큼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충분히 고려하면서 비중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해외주식의 경우 선진국 주식 위주로 비중을 높이되 성장성이 높은 중국 등 이머징마켓 주식에 대한 투자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연금은 해외투자 비중을 2007년말 기준 10.6%에서 2012년말 20%이상으로, 궁극적으로 50%를 목표로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박 이사장은 "최근 글로벌 변동성이 커졌지만, 과거의 경험에서 확인했듯이 현재의 위기는 투자의 기회로 올해 말이 해외투자 적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연금은 운용수익률 제고를 위해 위탁사에 대한 구조조정도 단행할 계획이다.

박 이사장은 "현재 국민연금은 자체 운용이 50%, 위탁 운용이 50%에 달하는 만큼 위탁사의 운용능력이 수익률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친다"며 "따라서 위탁사 선정과 관리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120여개의 위탁사를 두고 있는 국민연금은 관리규정과 선정기준 등 전반적인 것들을 개혁한다는 방침이다.

박 이사장은 "4700만명의 자산을 책임지는 국민연금공단의 이사장으로서 운용수익률 제고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수익성을 제 1의 원칙으로 하되 공적기금의 역할을 잊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연금기금은 2008년 6월말 현재 229조원이 적립돼있으며 그 규모는 지속적으로 증대돼 오는2010년에 300조원, 2012년에는 400조원을 각각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기금적립금은 2043년에 약 2600조원으로 최고조에 이른 후 감소하기 시작해 2060년에 소진될 것으로 추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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