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어플라이드, 일본 고쿠사이일렉트릭 2.7조원에 인수

입력 2019-07-01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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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시대 겨냥한 고급 반도체 장비 개발 목표…중국 당국 승인 여부가 변수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 주가 추이. 6월 28일(현지시간) 종가 44.91달러. 출처 마켓워치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 주가 추이. 6월 28일(현지시간) 종가 44.91달러. 출처 마켓워치
세계 최대 반도체 장비업체인 미국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AMAT)가 일본 고쿠사이일렉트릭을 약 2500억 엔(약 2조7000억 원)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1일(현지시간)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AMAT는 차세대 이동통신망인 5G 시대를 겨냥해 자동차와 산업기계 등 다양한 분야에 필요한 고급 반도체 장비 개발을 목표로 한다고 신문은 풀이했다.

고쿠사이는 히타치국제전기에서 분사한 반도체 장비업체로, 미국 사모펀드 KKR가 2017년 히타치제작소로부터 인수했다. AMAT는 연내 KKR로부터 고쿠사이 모든 주식을 취득하며 조만간 인수 소식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라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5G 시대에는 자율주행차량이나 인공지능(AI)을 사용해 생산효율을 높인 ‘스마트 공장’ 보급이 확산될 전망이다. 이에 자동차와 산업기계 등에서 방대한 데이터를 처리하는 고성능 반도체 개발이 요구된다.

반도체 제조는 실리콘 웨이퍼 가공에서 전자회로 형성, 조립 등 여러 공정에 있어 각각 필요한 장비가 다르다. 이런 장비 생산을 전적으로 맡게 되면 삼성전자와 인텔 등 반도체 생산업체들과 공동으로 첨단 기술과 노하우를 축적할 수 있게 돼 설계 변경과 개발이 훨씬 수월해진다.

고쿠사이는 반도체 웨이퍼에 산화막을 형성하는 성막장치에 강점을 갖고 있다. 리서치 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고쿠사이 인수 후 AMAT는 글로벌 반도체 전공정 장비시장에서 점유율이 18%에서 20%대로 높아진다. 반도체 장비는 웨이퍼 생산에서 회로를 입히는 작업까지인 전공정과 조립과 검사, 모듈 작업인 후공정으로 나뉜다.

중국은 ‘중국 제조 2025’ 정책의 일환으로 ‘반도체 굴기’를 추진하고 있어 AMAT는 중국 측에 기술이 유출될 것을 우려해 고쿠사이 인수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섰다고 신문은 풀이했다. 이에 한 반도체 장비업체 임원은 “중국 당국이 이번 인수를 허용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AMAT는 2013년 도쿄일렉트론과의 합병을 발표했지만 미국 당국의 승인을 얻지 못해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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