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한국 조선, 생존 키워드는 'LNG'

입력 2019-06-27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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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이 건조한 LNG선(사진제공=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LNG선(사진제공=삼성중공업)

LNG선 수주실적이 국내 조선업계 하반기 실적을 좌우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대내외적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LNG선 판매만이 꾸준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LNG선은 주요 선종 중 올해 유일하게 전년 대비 수요가 유지되고 있다. 이는 모잠비크·카타르 프로젝트 등 대규모 LNG 관련 사업 구체화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27일 한 조선업계 관계자는 LNG선 수요에 대해 “카타르, 미국, 러시아 등 기존 LNG 공급 국가들의 생산량 증대와 이에 따른 설비 증설이 결국 운반선 수요로 이어지고 있는 것 같다”며 “또한 IMO(국제해사기구) 환경규제도 LNG선 발주 증가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선업계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60척 이상의 대형 LNG선이 발주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우호적인 시장환경 속에서 국내 업체들 또한 상반기 호성적을 기록했다. 국내 조선3사(현대중공업·대우조선해양·삼성중공업)는 올해 발주된 24척의 LNG선 중 21척을 수주했다.

삼성중공업이 상반기에만 10척을 수주하며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대우조선해양(6척), 현대중공업(4척), 현대삼호중공업(1척)이 뒤를 잇고 있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국내 업체가 LNG선 수주에 강점을 보이는 것은 ‘선택과 집중의 결과’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의 저가 공세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 조선업체들은 최근 수년간 LNG선과 초대형 컨테이너선 등 고부가가치 선종 개발에 집중해 왔다. 국내 조선업체의 LNG선 건조 역량은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

하반기 수주와 관련한 장밋빛 전망도 나온다.

국내 조선 3사는 최근 발표된 모잠비크와 러시아의 액화천연가스(LNG) 개발 프로젝트에서 수주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두 프로젝트를 통해 발주가 예상되는 LNG선만 30척에 달한다.

미국 에너지업체 아나다코는 최근 주도하고 있는 모잠비크 LNG 개발 프로젝트의 최종 투자계획을 확정하고 올해 3분기에 LNG운반선 15척을 발주하기로 결정했다. 이 프로젝트에는 국내 조선 3사와 일본 업체 2개 등 5개사가 경합을 벌일 예정이다.

또한 러시아가 추진하고 있는 대규모 LNG 개발 사업인 ‘ARCTIC(북극) LNG-2’ 프로젝트에는 삼성중공업이 파트너로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삼성중공업 측은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며 조심스런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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