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미국 시장에 경차투입 검토

입력 2008-07-29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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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을 비롯한 미국 자동차업체들이 미국 시장에서 경차 출시를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근 미국 ‘월스트리트’지誌는 GM대우가 아시아와 남미시장용으로 디자인한 차세대 신형

경차 시보레 비트(사진, 마티즈 후속모델)를 미국시장에서 출시하는 방안을 GM이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은 그동안 ‘대형차의 천국’이었다. 넓은 대륙과 싼 유가는 자연스럽게 대형차에 길들여지게 했으며, 이에 따라 연비가 좋다는 디젤차에 대한 관심도 유독 낮았다. 그러나 최근 급등하는 유가는 이러한 인식을 바꿔놓게 만들었다.

특히 지난 2000년 등장한 다임러AG의 스마트는 경차에 대한 미국 소비자들이 인식을 바꾸는 데 결정적인 요소로 작용했다. 휘발유를 쓰면서도 리터당 18km을 달리는 2인승 ‘스마트 포투’는 어느덧 미국인들의 주요 운송수단 중 하나로 떠올랐다.

경차는 프리우스 같은 하이브리드카 수준의 연비를 내면서도 하이브리드카에 비해 저렴하다는 것이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따라서 소비자들로서는 경제성을 위해 추가 비용을 지불하지 않아도 된다.

GM은 이미 앞으로 1년 6개월 동안 중소형 승용차와 크로스오버 13개 모델 출시 계획을 밝혔으나, 급격한 수요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 소형차 아베오(젠트라)보다 작은 비트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비트의 성공을 위해서는 미국 경차시장 확대와 안전성 향상이 과제로 꼽히고 있다. 유럽시장의 준소형 및 경차 비중이 27%인데 반해 미국은 6%에 불과한 만큼, 미국 경차시장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보다 많은 경차 모델의 출시 필요하다. 이는 경차 모델이 2개에 불과한 우리나라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시보레 비트가 미국시장에 출시되려면 안전을 포함한 여러 조건들이 충족되어야 하는데, 특히 충돌시험과 뒤쪽 범퍼 문제 해결이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경차는 구조상 앞뒤 크럼플존(충격흡수공간)이 적을 수밖에 없어, 현재의 안전규정을 충족시키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출시 시기는 적어도 2년 후가 될 전망이다.

한편, GM 이외에 포드도 미국 경차시장의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유럽 포드의 준소형차 피에스타를 2010년에 미국시장에 출시할 계획인 포드는 이보다 작은 유럽형 소형차 카(Ka)를 미국시장에 도입할 계획은 없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스마트의 예상을 뛰어넘는 성공에 관심을 보이고 있어 또 다른 라인업이 추가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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