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가 가는 길이 꽃길이다(누가 뭐라고 해도,)/ 손미나 지음/ 한빛비즈 펴냄/ 1만5000원
우리 삶은 방황의 연속이다. 그도 그럴 것이 도대체 어떤 길이 더 나은 길이고, 나에게 맞는 길인지 알 수 없다. 그래서 그냥 남들이 걷는 길을 따라 걷는다. 남들이 가라는 길을 걸어간다.
학창시절에는 등수를 올리기 위해 공부하고, 대학생 때는 좋은 회사에 들어가기 위해 경험을 쌓고, 직장에서는 '독립적인 어른'이 되기 위해 돈을 번다. 주위를 둘러보면 하나둘 나만의 길을 찾아 걸어가는 사람도 있지만, 대부분 이렇게 산다. 그래서 나도 이 삶이 나쁘지는 않다고, 괜찮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가끔씩 허무한 감정이 들고, 괜시리 울컥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나 자신은 내가 가장 잘 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내가 정말 좋아하는 것, 하고 싶은 일, 이루고 싶은 꿈들이 정말 내가 원하는 것이라고 확신할 수 있는가.
저자는 좋은 대학, 아나운서라는 직업, 많은 인기, 남들이 보기에는 한없이 좋아만 보이던 길 위에서 스스로에게 물었다. "내가 진짜 원하던 것인가?"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밟고 다져온 길을 뒤로하고, 새로운 길로 뛰어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