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나온 책] 드레스 색깔 논란, 정답은 '뇌'에 있다

입력 2019-06-26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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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를 속이는 뇌, 뇌를 속이는 나/ 로랑 코앙 지음/ 하정희 옮김/ 북스힐/1만5000원

한때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던 '파·검/흰·금 드레스 색깔' 논란을 기억하는가. 분명한 건 원피스는 두 가지 색으로 돼있는데, 누구는 금색 레이스가 달린 흰색 옷이라고 말하고 누구는 검은색 레이스가 달린 파란색 옷이라고 말한다. 같은 원피스 색깔을 다르게 지각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일상에서 가끔 우리를 스쳐지나가는 질문들을 만난다. 드레스 색깔 논란도 해당될 수 있고, '복습을 잘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등과 같이 머릿속에서 잠깐 머물다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질문 혹은 몇 날 며칠 답을 내놓으라며 멱살을 잡고 흔드는 질문들이 있다.

저자는 뇌가 색깔과 그림자를 어떻게 인식하는지, 왜 사람마다 수학적 능력이 다른지, 왜 우리는 가만히 있지 않고 무언가를 하려고 드는지 등 뇌에 관한 다양한 물음에 쉽고 명쾌하게 답한다. 신경학자이자 신경과 의사의 시각으로 뇌 손상을 입은 환자들을 통해 뇌의 기능을 밝혀주고, 신경 과학의 중요한 발견들이 의료와 교육 분야에서 직접적으로 황요되는 사례들도 보여준다.

다시 돌아가자. 그래서 흰색 원피스인가, 파란색 원피스인가.

"제가 보기에는 두말할 것도 없이 흰색·금색 원피스였어요.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다른 사람들이 이 옷을 다르게 본다는 사실이 이해가 안 되더라고요. 일단 제 눈에는 두 색깔이 분명하게 보였고, 또 보편적으로 사람들은 (색맹은 빼더라도…) 사물의 색깔을 동일하게 보니까요! 여러분이 빨간 사과나 파란 펜을 달라고 하는데 판매원이 다른 색깔의 사과나 펜을 주지는 않죠. 우리의 시각 체계는 매우 유사하게 작동해서 이런 식의 불일치는 일어나지 않습니다. 그런데 인터넷상의 원피스 하나가 그것을 부정한 셈이잖아요?"(p. 5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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