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효준과 '개그콘서트' 사이…"지상파TV 용인했던 짓궂음, 이젠 다르다"

입력 2019-06-25 17:03 수정 2019-06-25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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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효준 성희롱, '개그콘서트' 방송사고 17년 이후 현주소

(출처=KBS 2TV 방송화면 캡처)
(출처=KBS 2TV 방송화면 캡처)

임효준이 성희롱 가해자로 지목됐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해도 웃음거리로 소비되어 온 '장난'은 이제 '범죄'로 인식되고 있다.

25일 대한빙상경기연맹 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쇼트트랙 국가대표팀 임효준 선수가 훈련 중 동료선수 황대헌의 바지를 벗긴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7일 진천선수촌 동반 암벽 등반 훈련 주 있었던 일이다. 선수촌 측은 쇼트트랙 대표선수 전원에 대해 25일 퇴촌 절차를 밟았다. 이례적인 강경 대응이다.

임효준을 둘러싼 일련의 사태들은 성희롱 범죄를 대하는 성숙한 사회 의식을 대변하는 것이기도 하다. 옛날 같았으면 '장난 좀 친 것 가지고 뭘 그러나'라는 식으로 쉬쉬했을 행위가 분명한 성폭력 행위 공론화됐기 때문이다.

실제 바지를 벗기는 장난은 코미디 및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종종 자행돼 왔다. 지난 2002년에는 KBS 2TV '개그콘서트'에서 김준호가 돌연 심현섭의 바지를 벗겨 하반신이 노출되는 '사고'를 겪었다. 여기에 MBC '무한도전' 촬영 중에는 박명수가 정준하의 바지를 벗긴 일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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