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금융이 뜬다] 차세대 그린금융 중심지는 어디?

입력 2019-06-17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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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두에 선 영국, “그린금융 허브로”

글로벌 그린금융 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그린금융 중심지를 향한 각국의 발걸음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그린본드 발행 규모와 당국의 의지 등을 고려할 때 현재 가장 앞서고 있는 국가로 유럽에서는 영국, 아시아에서는 홍콩이 꼽힌다.

이미 전 세계 금융 중심지 역할을 하고 있는 영국은 국가적 차원에서 그린금융 허브를 목표로 정했다. 이를 위해 오는 7월에는 그림금융 협회도 문을 연다. 지난달 14일 협회장 선임까지 마쳤다.

존 글렌 재무차관은 지난달 런던에서 열린 한 컨퍼런스에서 영국의 최우선 과제로 핀테크 등과 함께 그린금융 허브를 꼽았다. 그는 영국은 올해 그린금융 전략을 수립할 것이라며 “우리의 목표는 영국을 반박의 여지가 없는 그린금융의 글로벌 허브로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글렌 차관에 따르면 지금까지 영국에서 발행된 녹색채권은 100개 이상으로 규모는 260억달러(약 30조 원)에 달한다. 그는 녹색채권 뿐 아니라 녹색 대출, 녹색 담보, 환경·사회·거버넌스(ESG) 등도 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글로벌 그린금융 허브에 도전장을 낸 또 다른 국가는 한때 영국의 식민지였던 홍콩이다.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중국 금융당국은 녹색 금융 개발을 정책 의제로 설정하고 홍콩에 녹색금융 허브가 될 것을 주문했다.

이에 홍콩통화청(MKMA)은 지난달 녹색금융을 위한 3단계 계획을 발표했다. 홍콩은 1년 내로 은행에 제공할 국제 표준의 뼈대를 설계한 뒤 업계와 함께 세부 목표를 설정할 예정이다. 이어 홍콩 은행들이 국제 기관들과 그린금융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홍콩은 이미 지난해 녹색채권 발행을 지원하기 위해 세금 감면 등의 조치를 취하기도 했다.

로이터통신과 차이신 등 보도에 따르면 지금까지 홍콩은 지난달 10억 달러의 녹색채권을 추가로 발행하며 총 발행규모 110억 달러를 돌파했다.

규모로 따지면 홍콩의 위상은 아직 영국에 못 미치지만 확장성을 고려하면 홍콩은 여전히 영국을 위협하는 상대다. 유럽의 녹색금융 시장이 크게 확대되면서 이미 성장 포화상태에 다다른 반면, 아시아 지역의 녹색금융 시장은 이제 막 발걸음을 뗀 수준이기 때문이다.

로이터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기업의 녹색채권 발행 규모는 413억 달러에 달했고, 국가가 발행한 녹색채권은 178억 달러였다. 이 중 아시아권에서 발생된 기업 및 국가의 녹색채권의 규모는 각각 120억 달러와 26억 달러였다.

노머 챈 홍콩통화청장은 지난달 열린 녹색금융 포럼에서 “기후 변화는 인류의 안녕을 위협하는 주요 위험 중 하나”라며 “은행 및 금융 시스템 운영 방식이 기후 위험에 분명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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