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잘 먹고, 똥 잘 누고, 할 일 있으면 살 만한 거다."
대학 졸업 무려 저자는 우울해 있을 때 어머니가 들려준 이 한 마디에 방황을 끝냈다. 먹을 것 걱정 없고, 건강하고, 할 일도 있다면 행복을 누리는 것이라는 의미였다.
하지만 우리 사회는 그것조차 허용하지 않는다.
우리나라의 2019년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 분기 대비 -0.3%를 기록함으로써 역성장의 우려가 현실로 다가왔다. 혹자는 앞으로 닥칠 본격적인 저성장 시대를 예고하는 신호라고 한다.
저성장 시대에는 어떤 현상이 나타날까? 불평등으로 인해 부자는 더 부유해지고, 가난한 사람은 더 가난해지는 양극화가 심화한다.
지금 우리 사회는 제로섬 게임 안에서 갈등과 투쟁이 위험수위에 이르렀다. 일자리가 없는 사람과 일자리가 있는 사람, 정규직과 비정규직, 대기업과 중소기업으로 갈라진다. 부자와 빈자를 가르고 부의 극단적 불평등이 심화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승자독식 체제가 굳어지고 있다는 통계가 줄줄이 나오고 있다. 임금노동자 중 상위 1%가 임대료 수입, 이자 등 자산소득까지 고려하면 임금노동자 평균의 26배를 벌었다는 통계도 있다.
노동자 간 격차가 이럴진대 재벌 총수 등 자본가, CEO와의 격차는 어떨까. 분배에 실패했다는 얘기다.
현역 언론인인 저자는 이러한 사회를 건강하지 못한 사회로 규정한다. 우리 사회의 불평등과 빈곤, 양극화 문제에 대해 다양한 관점을 제시하고 그 해법을 찾는 길을 모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