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무역전쟁 불안에 하락세 지속…WTI, 4개월 만의 최저치

입력 2019-06-04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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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는 3일(현지시간) 전주의 하락세를 이어갔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일 대비 0.25달러(0.5%) 하락한 배럴당 53.25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영국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거래되는 브렌트유 8월물 가격은 0.71달러(1.2%) 내린 배럴당 61.28달러를 나타냈다.

WTI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 2월 12일 이후 4개월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브렌트유는 1월 28일 이후 최저치로 장을 마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에 이어 멕시코로 무역전쟁 전선을 확대하면서 글로벌 경기둔화로 원유 수요가 위축될 것이라는 불안이 계속 시장을 압박했다고 CNBC방송이 분석했다.

이날 유가는 등락을 반복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정책 유지를 시사하면서 공급 측면에서 상승 요인이 나타났다. 다만 계속되는 무역 전쟁 우려로 시장은 상승세로 돌아서는 데 실패했다.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사우디는 지난달 산유량이 하루 965만 배럴이었다. 이는 OPEC 감산 약속에서 사우디에 제시된 목표치인 1030만 배럴을 밑도는 것이다.

칼리드 알팔리 사우디 산업에너지광물부 장관은 “최근 원유시장의 변동성은 부당하다”며 “감산 협정이 끝나는 6월 말 이후에도 OPEC이 계속 시장 안정을 도울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내 입장에서 이는 현재의 높은 수준보다 원유 재고를 줄이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노르웨이 근로자들이 4일 파업을 하기로 한 것도 공급을 압박하고 있다. 중재에 실패하면 노르웨이는 원유와 천연가스 생산 감소분이 하루 약 44만 배럴에 달할 전망이다.

미·중 무역 전쟁 장기화 불안이 더욱 깊어진 가운데 트럼프가 지난달 30일 멕시코에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하면서 투자심리를 약화시키고 있다.

짐 리터부쉬 리터부쉬앤드어소시에이츠 사장은 “미·중 무역협상 타결이 어려워지고 관세에 따른 글로벌 경기둔화 불안이 멕시코 쪽으로도 옮겨갔다”며 “이에 원유시장 초점이 공급에서 수요 방면으로 이동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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