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림동 강간미수범, 주거침입 혐의만 적용…“술 마셔 기억 안 난다”

입력 2019-05-29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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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YTN 캡처)
(출처=YTN 캡처)

신림동에서 강간 미수로 붙잡힌 30대 남성이 “술을 마셔 기억이 안 난다”라고 진술했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29일 아침 7시15분쯤 주거 침입 혐의로 30살 A 씨를 긴급 체포했다. A 씨가 자수의사를 알려 거주지에서 긴급 체포됐다.

A 씨는 전날인 28일 오전 6시19분쯤 귀가하던 여성의 뒤를 쫓아 집 안으로 따라가려다 실패했다. 닫힌 현관문을 수차례 두드리고 주변을 서성이다가 현장을 떠났다. 이 모습이 담긴 CCTV는 같은 날 오후 SNS를 통해 제보됐다.

경찰에 따르면 A 씨와 피해자는 일면식이 없으며, 전자발찌 착용 대상자도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A 씨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새벽까지 술을 마시고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라고 진술했다.

현재 A 씨는 강간미수가 아닌 주거침입 혐의만 받고 있는 상태다. 강간미수 혐의를 적용하기 위해서는 폭행과 협박이 동반돼야 하지만, 확보된 CCTV 영상만으로 이를 확인하기 어렵다는 것이 경찰의 판단이다.

한편 경찰은 피해자 진술을 바탕으로 보강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수사 결과를 바탕으로 구속영장 신청도 검토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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