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이른바 '물뽕' 등 약물을 즉석에서 탐지해 낼 수 있는 휴대용 키트 개발에 착수한다. 약물을 이용한 성범죄를 차단하기 목적에서다.
또 기상 정보를 활용해 산불 확산을 예측하는 서비스시스템과 터널 내 2차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상황 정보 시스템도 2년내 개발을 추진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행정안전부는 '국민생활안전 긴급대응연구사업'을 23일부터 6월 6일까지 공고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과학기술을 기반으로 사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다.
정부는 올해 28억 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사업 과제는 총 4개다. 선정된 과제는 앞으로 1~2년간 기술개발 지원을 받는다. 연구성과는 과제를 제안한 부처·지자체를 중심으로 적용할 방침이다.
우선 음료나 술에 들어있는 약물을 검출하는 휴대용 키트를 개발한다는 목표다. 정확도는 높이고 가격은 낮춘 휴대용 키트로 성범죄 예방에 활용한다는 것이다.
실시간 기상정보와 상황 정보 전파 서비스를 적용한 산불 확산 예측 시스템 개발도 추진된다. 이는 현재 이용하는 확산 예측 시스템에는 풍향이나 풍속 등이 반영되지는 않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터널 내 돌발사고를 감지하고 위험 상황을 전파하는 기술과 화재나 열차 탈선 시 현장의 초동 대응을 위한 '사회재난 관리체계'도 개발하기로 했다.
과기부 관계자는 "지역별 특성을 살려 각 지역의 위험요소를 분석하고 관리 역량을 진단해 지역의 재난 환경을 관리할 수 있는 관리체계를 도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