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전자株, 인플레에 수요 둔화 신호...대형IT 위주 접근

입력 2008-07-18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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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코스피시장에서 삼성전자, LG전자 등 대형 IT기업들의 주가가 인플레이션에 따른 Set 제품의 수요 감소 우려로 지속적인 가격 조정을 받고 있다.

이에 증권업계에서는 대형IT주에 대해 삼성전자, LG전자로 투자 대상을 압축할 것을 주문했다. 고유가와 인플레이션에 따른 수요 위축은 삼성·LG전자에도 일정 부문 영향을 줄 것이나, 후발 업체들에게 미치는 영향은 더욱 클 것이란 분석이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주요 수요 기준 업체인 대만 파운드리 업체들의 6월 실적을 통해 8월 이후의 Set 제품의 수요 둔화가 감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전세계 파운드리 수요의 75%를 맡고 있는 대만의 파운드리 3사의 6월 매출액이 5월대비 2.5% 감소했다는 것. 이는 전년도 6월의 경우 매출액이 5월대비 2.0% 증가했던 것과 대조적이란 설명이다.

노근창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파운드리 매출액은 Set 업체들의 2~3개월 이후의 Set 제품의 수요를 의미한다"며 "휴대폰, TV, PC의 8월 이후의 수요 증가율이 둔화되고 있는 신호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노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LG전자의 경우 수요 위축에도 불구하고 후발 업체들의 시장 퇴출과 이에 따른 시장점유율 상승을 통해 성장할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며 "반면 순수 부품 업체들은 Set 업체들의 단가 인하와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어려움이 가중될 수 있어 여전히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수요 둔화가 실질적인 수요 감소에 기인한 것인지 아니면 단순히 유통 채널의 보수적인 재고 관리에 기인한 것인지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으며, 삼성전자와 LG전자의 경우 '매수' 의견을 LG디스플레이와 하이닉스는 '중립' 의견을 유지했다.

한편 이정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대만의 대표적인 LCD 생산업체인 CMO가 모듈의 10% 감산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며 "대만 CMO의 감산으로 다른 경쟁업체들인 AUO나 LG디스플레이도 시장상황에 따라 감산에 동참할 수 있을 것이며, 패널업체들의 이러한 적극적인 시장대응으로 8월부터 패널가격이 안정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3분기부터 일시적으로 수급에 차질이 발생하거나 2009년 상반기 공급과잉이 올 경우, 패널업체들은 생산량을 확대하거나 무리한 투자를 지속하기보다는 투자를 지연시키고 기존 라인의 가동률을 능동적으로 조절해 시장여건에 합리적으로 대응할 것으로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불안한 세계경기 흐름과 IT용 패널가격 하락 전환으로 인한 실적모멘텀 약화에도 불구하고, 중장기적인 관점에서는 TFT-LCD산업에 대한 재평가와 밸류에이션 매력 등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며 "패널 업체인 LG디스플레이와 부품업체 에이스디지텍, 금호전기, 한솔LCD, 신성델타테크 등을 선호주로 제시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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