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24, '노브랜드' 이어 '민생 시리즈'도 상품중복 논란

입력 2019-05-10 10:45 수정 2019-05-10 10:45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이마트24의 민생라면컵(사진제공=이마트24)
▲이마트24의 민생라면컵(사진제공=이마트24)

이마트24가 편의점 전용 PB(자체상표) 상품을 이마트에서도 판매해 또다시 ‘상품 중복’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마트에서 판매하는 편의점 전용 PB상품은 이마트24가 이마트의 '노브랜드' 상품을 전면 철수하면서 대안으로 출시한 것인 만큼,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 꺼내든 카드가 재차 논란을 일으키는 모양새가 됐다.

지난해 이마트24 가맹점주들은 노브랜드 전문점과 이마트24가 인접 출점, 상품 중복으로 상호 경쟁 상태에 놓이자 불만을 드러내며 법적 다툼까지 시작했다. 이에 이마트24는 상품 중복 논란을 해결하기 위해 노브랜드 상품을 이마트24에서 철수하는 대신 편의점 전용 PB 브랜드 ‘아임e’를 지난해 7월 출시했다. 이마트24의 아임e는 노브랜드 상품이 빠진 빈자리를 채워줄 PB상품으로, 편의점의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탄생했다. 그러나 브랜드 출시 취지와 달리 이마트24는 아임e 상품 중 일부를 이마트에서 판매한 것이다.

이마트24의 민생시리즈 역시 이마트에서 판매하고 있어 가맹점주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이마트24는 지난해 선보인 ‘민생라면’에 이어 ‘민생도시락김’, ‘민생라면컵’, ‘민생황사마스크’를 차례로 출시하는 등 민생시리즈 상품 3종을 새롭게 선보인다고 10일 밝혔다. 이마트24 측은 “개별 가맹점의 매출을 극대화하기 위해 민생시리즈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마트24는 외형 성장하는 것과 달리 영업손실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마트24의 점포 수는 2016년 1765개에서 지난해 말 3707개, 올해 3월까지 3878개로 늘었지만,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영업이익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396억 원의 영업손실을 봤다. 이마트24는 민생시리즈를 지속해서 확대해 개별 가맹점의 매출을 끌어올리고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런 취지와 달리 이마트24는 민생시리즈를 편의점뿐 아니라 대형마트인 이마트에서도 판매한다. 현재 아임e라는 브랜드를 달고 나오는 이마트24의 편의점 전용 PB상품은 민생시리즈를 포함해 식품 부문 85개, 비식품 부문 15개로 총 100개에 달한다. 이 가운데 민생라면과 민생도시락김, 민생라면컵은 이마트에서도 구매할 수 있다.

기업 입장에서는 PB상품의 판매 채널을 이중으로 취해 그 만큼 수익을 끌어올릴 수 있겠지만, 이마트24 가맹점주 입장에서는 대형 유통업체인 이마트와 경쟁해야 하는 꼴이다.

이와 관련해 이마트24 측은 “대형마트와 편의점의 고객층은 다르다”며 “민생시리즈를 이마트에서도 판매하는 이유는 이마트24가 만든 PB상품이라는 걸 알리기 위한 홍보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같은 상품을 같은 가격에 팔긴 하지만, 이마트에서는 묶음으로 파는 반면 편의점에서는 낱개로 파는 등 방식이 다르다”고 덧붙였다.

▲이마트24의 민생도시락김(사진제공=이마트24)
▲이마트24의 민생도시락김(사진제공=이마트24)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강철원 사육사, 푸바오 만나러 중국행…팬 카메라에 포착
  • '나솔사계' 20기 정숙♥영호, 이별 후 재회…"새벽 4시까지 기다려, 35조항 납득"
  • 고꾸라진 비트코인, '공포·탐욕 지수' 1년 6개월만 최저치…겹악재 지속 [Bit코인]
  • 현대차, 하반기 ‘킹산직·연구직’ 신규 채용 나선다
  • 푸틴 “트럼프 ‘종전계획’ 발언,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중”
  • “고액연봉도 필요 없다” 워라벨 찾아 금융사 짐싸고 나오는 MZ들
  • '연봉 7000만 원' 벌어야 결혼 성공?…실제 근로자 연봉과 비교해보니 [그래픽 스토리]
  • ‘채상병 특검법’ 野주도 본회의 통과...22대 국회 개원식 무산
  • 오늘의 상승종목

  • 07.05 13:32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78,250,000
    • -6.04%
    • 이더리움
    • 4,164,000
    • -8.92%
    • 비트코인 캐시
    • 440,400
    • -13.9%
    • 리플
    • 575
    • -11.54%
    • 솔라나
    • 181,300
    • -6.16%
    • 에이다
    • 472
    • -15.41%
    • 이오스
    • 663
    • -14.78%
    • 트론
    • 177
    • -2.21%
    • 스텔라루멘
    • 113
    • -10.32%
    • 비트코인에스브이
    • 48,680
    • -14.97%
    • 체인링크
    • 16,470
    • -12.53%
    • 샌드박스
    • 366
    • -15.2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