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파업 장기화 조짐

입력 2008-07-17 10:58 수정 2008-07-17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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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노조 사업장 가운데 중앙교섭에 참여하지 않은 현대·기아차지부 등 완성차 4사 지부를 비롯한 84곳의 사업장이 지난 16일 또다시 부분 파업에 들어갔지만, 이들을 뺀 150여 곳은 금속노조 산별중앙교섭이 이날 타결됐다.

산별협상 타결안은 금속산업 최저임금 월 95만원과 통상시급 4080원 가운데 높은 금액을 적용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에 따라 이날 예정된 150여 곳의 부분 파업은 철회됐다.

한편 현대차는 이날 부분파업으로 총 544억원, 3550여대의 생산차질이, 4시간 부분파업에 잔업까지 거부한 기아차는 280억원의 생산 차질을 빚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현대기아차는 그동안 3차례의 부분파업으로 총 2144억원의 생산 차질이 발생했다.

현대차 지부는 중앙교섭 및 지부 단체교섭 요구안에 대해 사측이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음에 따라, 16일 4시간 부분파업에 이어 오는 18일 주야간으로 각각 6시간 시간씩 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따라서 주간조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야간조는 오후 11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 부분파업이 이뤄지며, 지금까지 파업 중 가장 오랜 시간 공장이 쉬게 되면서 사측의 손실액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파업이 계속 이어지는 이유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해석이 나오고 있다. 노조 측은 “노조를 대표하는 사외이사를 선임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는데, 사측에서는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며 맞서고 있다.

현대차 지부에 의하면, “현대차의 사외이사는 9명으로 총 보수는 2006년 72억원, 2007년 77억원, 2008년 100억원으로 보고돼 있다”며 “이처럼 엄청난 금액의 보수에도 불구하고 노조 측의 의견을 반영하고 있는지 신뢰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현대차 지부는 “독일에서는 노조에 의한 경영참여가 자리 잡았다”고 밝히면서 우리도 못할 게 없다는 입장이지만, 사측은 “노조가 자신들의 이익에 부합하는 사외이사 선임으로 경영을 좌지우지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따라서 사외이사 선임을 둘러싸고 달리는 양측의 평행선이 언제 타협점을 찾을지가 이번 사태 해결의 관건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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