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링반데룽/ 김은정 지음/ 이다북스/ 1만5000원
늘 제자리에 맴도는 사람에게 '링반데룽에 빠졌다'고 말한다. 링반데룽은 독일어로 '둥근 원'을 뜻하는 '링(Ring)'과 '걷는다'라는 '반데룽(Wanderung)'이 합쳐진 말이다. 등산 도중에 짙은 안개나 폭설 등으로 인해 방향 감각을 잃어버린 채 계속해서 같은 자리만 맴도는 현상을 기리킨다.
남들처럼 열심히 살아왔지만, 나만 제자리를 맴돌고 있다고 느낄 때가 있다. 앞을 향해 걸어왔다고 자부했는데 오히려 점점 더 뒤쳐지는 것만 같은 기분. 왜 나만 이러는 것인지, 이런 운명을 타고난 탓인지 싶기도 하다. 이 때문에 자존감마저 심하게 흔들린다. 정작 잘못된 습관이 나를 옭아매고 있고, 그것이 나를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게 하고, 제자리만 헤매게 하고 있다는 사실은 모른 채.
코칭 심리 전문가인 저자는 사소하다고 생각하는 습관이 얼마나 결정적인 차이를 내는지 알려준다. 사소하게 여겼던 습관을 바꾸는 것만으로도 나다운 나로 설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