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멕시코산 토마토에 17.5% 관세 부과…높아지는 무역장벽

입력 2019-05-07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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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토 /로이터연합뉴스
▲토마토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창한 ‘아메리카 퍼스트’ 기조가 계속되면서 미국의 무역 장벽이 높아지고 있다. 이번엔 멕시코산 토마토에 새로 관세가 붙는다. 1996년 이후 23년 만이다.

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멕시코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미국이 7일부터 멕시코산 토마토에 17.5%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보도했다.

미국 상무부는 앞서 지난 2월 멕시코와 맺었던 관세 부과 유예 협정을 더 이상 연장하지 않고 끝내겠다고 통보했다. 미국의 토마토 농가가 협정 종결을 요구한 데 따른 것이다. 미국의 토마토 농가를 대표하는 ‘플로리다 토마토 유통산업단’은 지난해 11월 미국 상무부에 ‘멕시코와 맺은 관세 유예 협정을 끝내라’는 내용의 진정서를 제출했다.

양국은 지난 2월 협정 종결 통보 이후 90일간의 유예기간을 갖고 협상을 이어갔으나, 결국 타협점을 찾지 못한 채 결국 기한이 만료됐다.

미국과 멕시코의 ‘토마토 전쟁’은 1990년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양국은 토마토를 둘러싼 갈등이 지속되자, 1996년 당시 반덤핑 조사를 중단하고 과세를 부과하지 않는다는 데 합의한 뒤 이를 지금껏 갱신해왔다. 가장 최근에는 2013년에 멕시코가 토마토 가격을 미리 정한 가격 이하로 더 내리지 않으면 반덤핑 조사를 유예한다는 내용의 협정에 동의했다.

멕시코가 매년 미국에 수출하는 토마토 규모는 20억달러(약 2조3000억원)다.

루스 마리아 델라모라 멕시코 경제차관은 로이터에 “멕시코의 수출업체들이 그들의 자금 흐름에 영향을 받겠지만, (이런 부담은) 곧바로 미국 소비자들에게 전가될 것”이라며 “당장은 실망스럽지만, 협상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향후 몇 주 안으로 합의에 도달하게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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