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해외자원 개발 역량 집중"

입력 2008-07-16 08:24 수정 2008-07-17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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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환경 악화, 적극적 투자로 극복"

SK그룹이 당분간 고유가 상태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석유자원의 안정적 확보를 위해 원유 도입선을 다변화하고 해외 자원개발에 그룹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15일 SK그룹에 따르면 최근의 경영환경 악화를 타개할 수 있는 길은 적극적인 투자에 있다고 보고, 자원개발과 관련된 올해 투자비를 총 1조원까지 늘리기로 결정했다.

특히 올해 석유개발에 6000억원을 투자해 오는 2015년까지 지분 원유 보유량을 10억배럴 수준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또 원자력 발전 비중이 전세계적으로 늘어남에 따라 우라늄 개발에도 적극 투자할 방침이다.

지난해 SK가 석유개발에 투자한 5400억원에 비해 10% 이상 증가한 것. SK그룹의 이 같은 결정은 자원개발 사업부문이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자리매김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SK에너지 자원개발 사업부문이 지난 한 해 동안 벌어들인 영업이익은 2151억원으로 나타났다. SK에너지 전체 매출 및 영업이익에서 자원개발 사업부문이 차지하는 비중 역시 1999년 각각 0.6%, 4.7%에 불과했으나 2006년에는 매출 1.42%, 영업이익 18.45%로 늘어났다.

그 결과 SK는 지난 1983년 해외 자원개발 사업에 첫 발을 내딛은 후 현재까지 전세계 16개국 31개 광구에서 생산 및 탐사활동을 벌려나가고 있다.

그룹의 한 관계자는 "지정학적 불안 및 국제 투기세력의 개입으로 고유가가 지속되는 등 대내외적인 경영환경이 악화될 것으로 판단했다"며 "경영에 피해가 최소활될 수 있도록 예측 가능성을 높이는 한편 해외 자원개발에 박차를 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최근 "치열한 자원경쟁시대에는 기존 '무자원 산유국'을 목표로 할 게 아니라 '자원 독립국' 수준으로 지향점을 높여 그룹의 역량을 집결하라"고 당부했다.

이에 따라 SK그룹은 그동안 해외 자원개발의 실패와 성공 경험을 통해 축적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개발 및 탐사 전문 인력을 육성, 확보해 자원개발 성공율을 더욱 높여나갈 계획이다.

또한 서울 4년제 대학 중 자원공학과 개설 학교가 2개에 불과하다는 점을 감안, 향후 학부 또는 대학원에 전문인력 양성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한편 에너지 관련 연구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특히 SK는 회사 내에 있는 석유개발 및 탐사, 생산 등의 전문인력 규모를 현재의 40여명 수준에서 70여명 이상 수준으로 늘려 나간다는 계획이다.

SK그룹 관계자는 "현재 40명 정도의 인력도 2004년 10명 규모에 비하면 4배나 늘어난 것"이라며 "하지만 SK 사내 전문 인력의 양성, 국내외에서 자원개발 전문인력 채용 등의 방식을 통해 지속적으로 필요한 인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계열사를 통한 자원개발 투자계획도 확정했다.

SK네트웍스는 비철금속 중심의 자원개발에 집중, 올해 안에 21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며, 바이오디젤 원료인 자트로파 20만ha의 재배부지를 확보해 바이오디젤을 생산키로 했다.

SK가스도 러시아 캄차카 지역과 미국 멕시코만, 우즈베키스탄 수르길 등에서 가스 개발뿐만 아니라 석탄과 기타 광물 개발을 추가로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한편 SK그룹은 경기 침체기를 더 큰 도약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우선 SK그룹은 경기 침체기가 도래할 경우를 대비, 유동성 확보 문제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위험을 해소하기 위해 사업전반에서 비용 효율성을 높여나기로 했다.

또 SK그룹은 경영환경 악화를 타개할 수 있는 길은 연구개발에 있다고 보고, 대체에너지, 신약, 유비쿼터스 구현기술 등 연구개발(R&D) 투자 규모를 지난해 보다 10% 늘려 1조1000억원 투자하기로 확정했다.

SK그룹 관계자는 "최근 어려운 경제상황을 향후 경쟁력 축적을 위한 시길 삼고 인적·물적 자원의 질 향상 및 높은 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인재를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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