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성규式 ‘글로벌 사업 대전환'…KPI 개편·인재 2000명 육성 ‘투트랙’

입력 2019-04-25 05:00 수정 2019-04-25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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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I에 글로벌ㆍ미래 지수 반영…‘글로벌 인재풀(Pool)’ 프로젝트 추진

지성규<사진> KEB하나은행장이 취임 한 달 만에 경영전략 핵심 키워드로 ‘글로벌 사업 부문 대전환’을 제시했다. 2000명의 글로벌 군단 육성과 동시에 해외 실적을 끌어올릴 수 있는 성과 지표를 마련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지 행장은 은행권에서 대표적인 ‘글로벌통’으로 꼽힌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 행장은 최근 전 그룹 핵심성과지표(KPI)에 글로벌 분야 실적을 10%씩 반영할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그룹장들은 지난달부터 6개월 간 KPI에 반영할 성과 지표를 찾기 위해 ‘글로벌 지수’와 ‘미래 지수’를 개발해야 하는 새로운 임무를 받았다. 그룹별로 글로벌과 디지털 분야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분야를 찾아 정성·정량 평가 지표를 추출해 내는 것이다.

글로벌 지수 KPI 도입은 지 행장 취임 이후 속도가 붙었다. 지 행장은 은행 생활 절반 이상을 중국에서 보낸 국제통이자 대부분을 글로벌 그룹에서 몸담아온 만큼 글로벌 부문 실무를 일일이 챙기고 있다. 앞으로 리테일, 기업금융 등 글로벌 사업 부문과 직접적인 연관이 없는 부서라도 대출 실적 이외에 글로벌 분야에서 새로운 성과를 내야 한다.

미래 지수는 각 그룹 리더들이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을 바라보는 관점과 비즈니스 실행력에 초점을 둔다. KPI 성과지표에 반영할 정량평가 부문은 지난해 작업이 끝나 올해부터 그룹별로 디지털 부문 KPI가 5%부터 20%까지 반영된다. 예를 들어 마케팅, 상품관리, 업무 프로세스 혁신 등 디지털화가 얼마가 되는지가 주요 성과로 책정된다

이와 동시에 지 행장은 ‘글로벌 인재풀(Pool)’ 2000명 육성 프로젝트로 투트랙 전략을 내놨다. 해외 경험이 있는 직원들을 리더로 두고 국가별 40개 그룹으로 묶었다. 하나은행 고위관계자는 “인도네시아 ‘라인(Line)뱅크’ 팀처럼 글로벌 디지털 프로젝트성 팀 차출과 매년 해외에서 돌아오는 교대 인원을 감안해 인재풀을 양성해 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재풀 그룹은 ‘G(global)-talk’ 플랫폼에서 글로벌 온라인 서적(E-BOOK) 등 관련 콘텐츠를 공유하며, 2달에 1권 책을 읽고, 1년에 2번 듣기와 말하기 위주의 어학 시험을 실시한다. 임원들도 매주 실시되는 독서모임에서 디지털·글로벌 관련 필독서를 정해 토론한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각 임원들이 업무적으로 연관시킬 수 있는 인사이트를 찾아 공유해 비즈니스를 한 차원 업그레이드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은행은 글로벌 순익 1위 자리를 되찾고, 2025년까지 글로벌 사업에서 총 40%의 이익을 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나은행의 지난해 글로벌 부문 순익은 전년 대비 19.5% 상승한 2855억 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36% 성장하며 3215억 원을 벌어들인 신한은행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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