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건설 우리사주, "동국제강과 시너지 없다"

입력 2008-07-14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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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은 고급건축 전문업체, 제철소 위한 쌍용 인수는 앞뒤 안 맞아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의 우선매각협상대상자 선정에 따라 동국제강 콘소시엄ㆍ쌍용건설 우리사주조합 양측 대결구도로 본격화된 쌍용건설 인수전에서 이번에는 우리사주 조합 측이 반격에 나섰다.

14일 쌍용건설 우리사주조합은 '동국제강 제안에 대한 쌍용건설 우리사주조합 반응'을 발표하고 동국제강이 인수시 주장했던 인수 시너지효과에 대해 강하게 부정했다.

우리사주조합은 우선 동국제강이 제안한 장기 비젼에 대해서 '건설업계의 현실을 모르고 작성했으며, 쌍용건설 자체 전략보다도 수준이 낮다"고 지적했다.

우리사주는 "쌍용건설은 최근 '7977'전략을 세우고 2015년까지 매출 7조, 수주 9조, 영업이익률 7%를 달성해 업계 7위에 재진입한다는 전략을 세운 바 있다"며 "동국제강이 2020년에 매출 6조원으로 업계 5위에 오른다는 것은 현실성도 없고, 비합리적인 전략으로 볼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동국제강이 건설업 인수 시너지를 주장한 근거 중 하나 였던 브라질 제철소 건설을 통한 글로법플랜트 기업을 양성한다는 전략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우리사주는 브라질 시장은 쌍용건설 뿐 아니라 국내 건설사에게 아직 생소한 시장인데다 쌍용은 해외 고급건축 전문기업인데 제철소 건설을 한다는 것은 성공여부에 의구심을 가질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우리사주 관계자는 "해외 건설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해당 시장에 대한 이해도와 현지화 정도"라며 "차라리 브라질 시장을 잘아는 건설업체를 경합시켜서 시공사를 선정하는게 동국제강 발전을 위해서 나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동국제강 컨소의 FI(재무적투자자)인 군인공제회에 대해서도 비판의 칼을 세웠다. 우리사주는 "공공기관 성격을 가진 군인공제회가 특정 건설사에게 수익률 양호한 프로젝트를 밀어준다는 것은 상상할 수도, 현실적으로 가능하지도 않은 일"이라며 "군인공제회 계열사인 대한토지신탁 발주 공사의 수익률이 업계 최저 수준이라는 것까지 감안할 때 군인공제회 일을 한다면 업체의 수익률 바닥을 길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우리사주 관계자는 "동국제강 컨소시엄의 제안이 비현실적이며, 쌍용건설의 앞날에 별다른 비젼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어 오히려 우리사주 조합의 단결력만 굳건해 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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