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덴셜 정진호 사장, 자산운용 전문가 명성 '무색'

입력 2008-07-15 08:24 수정 2008-07-15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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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만 외국계...펀드 운용에 '선진기법'은 없다

푸르덴셜자산운용이 운용하고 있는 펀드 대부분이 저조한 실적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자산운용 전문가로 정평이 나 있는 푸르덴셜증권 정진호(사진) 사장의 명성이 무색해지고 있는 실정이다.

외부적으로는 선진금융기법으로 무장한 '금융전문가'로 평가받고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증권에서 판매한 상당수의 펀드 수익률이 바닥을 헤매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펀드운용은 이창훈 현 푸르데셜자산운용 사장이 책임지고 있지만 증권.자산운용업계 명성으로는 정진호 사장이 더 알려져 있는 탓에 펀드 운용사가 아닌 판매사라고 하더라도 부진한 펀드수익률 책임에서는 자유롭지 못하다는게 업계의 시각이다.

15일 한국펀드평가와 업계에 따르면, 7월 9일 기준 설정액 50억원 이상 1개월 이상 운용된 국내 주식형 펀드들의 1개월 수익률 상위 50개 중 푸르덴셜자산운용의 펀드들은 찾아보기 힘들다.

'미래에셋TIGER미디어통신상장지수'가 -2.94%로 가장 양호한 수익을 나타냈으며, '프런티어장기배당주식1'(-8.83%), '세이고배당밸런스드60주식혼합형'(-9.28%)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하지만 푸르덴셜의 국내 주식형 펀드 중 설정액 4735억원으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푸르덴셜나폴레옹정통액티브주식1'의 1개월 수익률은 -16.77%로 부진한 성적을 보였다.

이는 비슷한 규모의 '신영밸류고배당주식1C1'(3926억원) -12.53%, '프라임배당적립식주식'(5881억원) -13.25%보다 초라한 성적표다.

해외펀드중에서도 '푸르덴셜글로벌헬스케어주식1_I'이 요즘과 같은 조정장세에서 선전하고 있지만, 설정액이 계속 줄어들고 있어 투자자들의 신뢰를 잃고 있다는 평가다.

'푸르덴셜글로벌헬스케어주식'은 지난해 5월 2일 설정액이 1864억원까지 증가했지만, 이후 자금이 급속히 빠져나가 7월 10일 현재 설정액은 573억원에 불과한 실정이다. 1년 사이에 3분의 2이상의 자금이 빠져나간 것이다.

이처럼 푸르덴셜의 대표적인 펀드의 수탁고가 감소하고 있는 것은 고객들이 푸르덴셜 펀드에 대해 외면하고 있다는 반증인 것으로 분석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푸르덴셜이 고품격 종합자산관리사로 탈바꿈하려는데에도 실패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아울러 정 사장이 취임한 이후 고객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상품개발과 선진 재무관리서비스 개발에 만전을 기해 왔으나 최근 저조한 실적으로 이같은 다양한 프로그램마저 무색하게 만들고 있다는 지적이다.

정 사장은 지난 80년대 초반부터 자산운용 분야에서 활동해 온 자산관리 전문가로 잘 알려져 있다. 그는 뉴욕에 있는 푸르덴셜리서치펀드의 포트폴리오 매니저로 활동하는 등 관련 분야에 베테랑이다.

그러나 최근 저조한 실적으로 이러한 그의 경력에 큰 흠집이 나고 있어 증권가 일각에서는 자산관리 전문가로서의 자질론도 대두되고 있다.

한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보통 외국계 운용사들이 오랜 해외시장 투자 경험 노하우를 살려 국내 자산운용사들을 위축시키고 있는 실정이지만, 푸르덴셜의 경우 외국계 운용사임에도 불구하고 뚜렷한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다"며 "이는 단적으로 푸르덴셜이 상품운용을 못하고 있다고 말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급변하는 국내증시 상황에 대처하는 기법면에서는 본토 눈치를 볼 수 밖에 없는 외국계 보다는 오히려 국내 증권.자산운용사들이 뛰어난 면도 있다"며 "현재 미국내 금융계가 겪고 있는 어려움이 푸르덴셜금융그룹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푸르덴셜증권.자산운용사들의 이 같은 어려운 행보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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