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휴가철 성수기 항공료 오른다...보잉 737맥스 사고 후폭풍

입력 2019-04-18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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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사, 비행기 부족 시달려…유나이티드 “4~6월 운임 2.5% 상승 전망”

▲미국 사우스웨스트항공 소속 보잉 737맥스 여객기가 캘리포니아주 빅터빌 공항에 세워져 있다. 빅터빌/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사우스웨스트항공 소속 보잉 737맥스 여객기가 캘리포니아주 빅터빌 공항에 세워져 있다. 빅터빌/로이터연합뉴스
미국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의 737맥스 항공기가 지난해 10월과 올해 3월 두 차례 추락한 후폭풍이 거세게 일 전망이다.

보잉 737맥스 항공기 추락사고와 그에 따른 운항 중단 때문에 올여름 휴가철 성수기에 항공료가 오를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고 17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이 보도했다.

추락 여파로 전 세계에서 무려 371대의 737맥스 항공기가 무기한 운항이 중단된 상태다. 보잉은 성수기가 임박한 시점에서 새 항공기 인도도 중단했다. 유럽 저비용 항공사 라이언에어는 자사 첫 737맥스 여객기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었으나 언제 받을지 불확실하게 됐다.

라이언에어처럼 미국 사우스웨스트항공과 유럽 노르웨이안에어 등 737맥스 주요 고객이었던 저비용 항공사들은 운항할 수 있는 비행기가 부족해지면서 항공료 할인 경쟁은 포기해야 할 상황이 됐다.

휴가철 여행객들을 유치하기 위해 저비용 항공사들이 공격적으로 마케팅을 펼치면서 대형 항공사도 ‘울며 겨자 먹기’로 요금을 낮추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올해는 저비용 항공사의 운항 항공편이 적어지면서 경쟁이 줄어들어 오히려 가격이 오를 수 있다고 CNN은 내다봤다. 코웬의 힐레인 베커 항공 부문 애널리스트는 “성수기 수개월간 운임이 확실하게 인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737맥스 운항이 언제 재개될지 불확실한 가운데 이미 항공사들은 8월까지 하루 수백 편에 달하는 항공편을 취소했다. 세계 최대 항공사인 아메리칸항공은 14일부터 오는 8월 19일까지 하루 약 115편의 항공편을 취소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아메리칸항공 전체 항공편의 약 1.5%에 달한다. 사우스웨스트와 유나이티드항공도 비슷한 조치를 취했다.

유나이티드는 또 16일 올해 항공 물동량 증가율 전망치를 종전의 6%에서 5%로 낮추면서 4~6월 운임이 2.5% 오를 것이라고 밝혔다.

필립 배질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항공산업 담당 애널리스트는 “견실한 미국 경제성장에 따른 여행 수요 증가와 제트기 연료 가격 상승 등 다른 요인도 항공료 상승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그러나 737맥스 사태를 원인에서 떼어놓을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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