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9단의 이것이 주식이다] 고비 하나 넘기고

입력 2008-07-14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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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째 급 상승

지난 주 우리시장은 25일째 이어진 외국인 매도로 인해 등락을 거듭, 혼조세를 나타내기도 했으나 개인의 저가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됨은 물론 프로그램 외적으로 기관의 매수가 강화되며 지수는 결과적으로 전일 대비 +30.08p의 비교적 큰 폭으로 상승, 1,567.51p로 마감 됐습니다.

그러나 지난 주말 미증시는 또다시 낙폭을 확대하는 모습을 그렸습니다.

패니매와 프레디맥의 구제관련 소식과 단숨에 사상 최고가를 뛰어넘은 국제유가로 인해 줄곧 급락세만을 나타냈으며 FRB의 유동성 지원 소식이 나오자 그나마 낙폭을 축소, 128.48p 하락한 1만1100.54p를 기록했습니다.

기관의 매수, 수급구도 개선 희망

외국인은 지난 주말 25일째 매도행진을 지속했으며 2005년 9월 22일부터 7월 8일의 24일 동안 최장 기간 매도를 나타냈던 기록을 경신했습니다.

외국인은 25일째 매도를 지속하는 과정에서 규모만 하더라도 7조에 육박한 매물을 출회하였으며, 이러한 외국인 매도로 인해 우리지수는 300p 가까이 하락하고 말았습니다.

외국인은 금일 현재까지 26일 연속 매도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모습인데, 하지만 계속해서 말씀드리고 있듯이 외국인의 주식 보유비중에는 큰 변동 사항이 없습니다.

6월 들어 외국인 주식 보유비중은 31% 남짓을 기록했지만 7조에 육박하게 매도한 지금, 여전히 보유비중이 30%대에 머물고 있습니다.

즉 대차거래를 통해 주식비중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 공매도를 진행한 것이며 최근 지수 하락과 함께 이들이 챙긴 이익도 상당하리라 짐작해 볼 수 있습니다.

그동안 프로그램은 지수 하락에도 불구하고 기관의 매수의지를 엿볼 수 있는 비차익거래가 강화, 꾸준하게 매수세가 유입된 형국이었습니다.

불안한 시장 여건에서도 든든한 우군으로써의 역할을 담당해 온 것이 프로그램이라 할 수 있는데, 지난 10일에는 만기일에 대한 부담이 상존하고 있었음에도 비차익거래를 통해 차익잔고의 부담을 상쇄, 지수는 시장의 예상과는 다르게 큰 폭으로 상승했었습니다.

시장 내에는 차익거래를 중심으로 약 3900억의 프로그램 매도세가 출회, 만기일 이후 후폭풍에 대한 우려가 있던 것도 사실이었습니다.

그러나 기관은 프로그램 외적으로 그동안의 동향과는 달리 적극적으로 매수에 가담, 개인의 매수세와 함께 지수 상승을 견인해 주었습니다.

94억 가량 자금 유출을 나타냈었던 국내 주식형 펀드의 동향은 다시 272억이 순유입되는 등 증가세를 나타냈습니다.

그러나 규모와 강도는 미약한 수준이며 여전히 주식형 펀드로의 자금 유입상황은 크게 둔화돼있는 실정이라 투신권을 바탕으로 한 기관의 매수 기반을 크게 변화시키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또다시 MMF의 증가세가 눈에 띄게 높아지고 있는 상황으로 시장 내 투자심리 위축에 의해 주식 등의 위험성 자산 보다는 안전성 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해 볼 수 있습니다.

주식시장에 대한 불안 요소가 해소되거나 단기적으로 적절한 투자처가 찾아지기 전 까지는 앞으로도 주식형 펀드의 증가보다는 MMF의 증가세가 더 빠를 수 있겠습니다.

고비 하나 넘기고

지난 10일 한국은행은 금리 동결 이후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이를 통해 본다면 대출을 받아 차익거래하는 외국인은 물론 대차거래를 하는 외국인에 있어서도 감당해야 하는 이자 부담은 증가할 것으로 여겨집니다.

더욱이 그동안 뚜렷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 않던 수조원의 대기 매수자금을 확보하고 있는 연기금이 7월 들어 매수세를 유입시키고 있는 실정이라 외국인이 대차거래를 통해 공매도하기에는 아무래도 무리가 있다는 판단입니다.

따라서 외국인의 매도는 향후 완화될 수 있거나 또는 매수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으며 시장 내 꼬여있는 수급 또한 어느정도 풀릴 가능성도 높을 수 있겠습니다.

물론 시장 내에는 또다시 상승세를 나타낸 국제유가라든지, 여전히 글로벌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신용경색에 대한 우려가 상존하고 있기 때문에 상승으로 작용할 만한 신뢰성 높은 모멘텀을 기대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습니다.

일단 기대해 볼 수 있는 것은 연기금을 비롯한 기관이 어느정도 적극성을 띄고 매수해 주는지와 이로인해 외국인 매도가 얼마만큼 진정되는지에 있다 할 수 있습니다.

이에 골드란은 시장 내 수급구도가 개선의 가능성이 있다고는 하지만 수급, 즉 유동성만으로는 지수 상승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하며 이러한 관점에서 이틀째 급반등을 나타낸 시장의 상승세는 단순한 기술적 반등의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됩니다.

따라서 시장을 견인해줄 신뢰성 높은 모멘텀이 확보되기까지는 적극적인 시장 참여는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며, 수급개선의 가능성이 있는 시장임을 고려해 외국인 대차잔고가 많은 종목에 관심을 갖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 하겠습니다.

[ 자료제공 : 골드란(www.goldran.co.kr) 대표전문가 이득재 (필명 외인9단) ]

<이 기사는 본사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또 어떤 종류의 투자와 관련해서도 본사의 의도가 담겨지지 않았음을 밝혀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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