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산주의(communism)가 아니라 상식(comon sense)”...브레그만, ‘부유세’ 강조

입력 2019-03-20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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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역사학자 럿거 브레그만, 다보스포럼서 “세금 회피가 불평등 심화 주범”

▲대선을 1년 앞둔 미국에서 세금 문제를 놓고 ‘사회주의 대 자본주의’ 논쟁이 치열하다. AP뉴시스
▲대선을 1년 앞둔 미국에서 세금 문제를 놓고 ‘사회주의 대 자본주의’ 논쟁이 치열하다. AP뉴시스

“이것은 공산주의(communism)가 아니라 상식(common sense)이다” 올해 초 스위스에서 열린 다보스포럼에서 ‘슈퍼리치’를 향해 독설을 날렸던 네덜란드 역사학자 럿거 브레그만이 19일(현지시간) C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또 다시 ‘부유세’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브레그만은 CNBC 프로그램 ‘스쿼크 박스’에 출연해 미국에서 고율의 세금은 “자본주의라는 짐승을 길들이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의 이번 인터뷰 발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일 ‘사회주의’에 대한 거부감을 드러내는 중에 나와 여론의 주목을 끌었다. 미국 대선이 1년 정도 남은 상황에서 민주당의 일부 의원들은 ‘슈퍼리치’에게 고율의 세금을 물리겠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이를 두고 트럼프 대통령은 “사회주의를 채택하자는 것”이라며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브레그만은 이런 미국 내 논쟁에 대해 “이 문제를 자본주의와 사회주의의 대결로 몰고 가는 게 정말 기가 찬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부유한 사람들에게 적절한 세금을 물리자는 정책을 말하는 것”이라며 “이건 공산주의가 아니라 상식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올해 초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에 참석해 세계 유수의 정치 및 금융 엘리트들을 상대로 세계 경제의 실패를 역설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전 세계가 세금 회피를 막는데 실패한 게 불평등 심화를 낳은 주범”이라고 평가했다. 브레그만은 ‘현실주의자들을 위한 유토피아’란 책을 통해 실리콘 밸리의 기업가들 사이에서 큰 명성을 얻기도 했다.

브레그만은 이날 인터뷰에서 2016년 트럼프 대통령이 내세웠던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를 언급하며 “얼마가 이치에 맞는 세금인지를 생각해보자면 미국은 50년대에도 지금보다 더 높은 세율을 매겼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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